조회 : 210

일본 대학생들의 농촌 체험


BY 임춘미 2007-09-05

지난 달 강원도 양구군내 비무장지대 아래의 한 농촌마을에서는 한-일 대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이 있었다. 


대학생들의 농활은 여름방학 때마다 흔히 있었던 일이지만 일본대학생들까지 가세하여

 

농활을 했다는 소식은 좀 신선한 충격이었다.

 

더군다나 그들이 농활지역으로 정한 곳은 일반인이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민간인 통제선

 

북방지역’으로 분단의 상처와 아픔이 짙게 깔린 곳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곳이 농지개간과 농업활동과정에서 한국전 당시 매설되었던 대인지뢰가 터져

 

민간인들의 피해가 많았던 곳이었기에 이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느끼고 인식하자는

 

의미에서 봉사활동지역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은 그곳에서 결국 전쟁의 상처와 폐해가 어떤 것인가, 남북 분단의 현실이 어떠

 

한가, 또 농촌지역의 어려움은 무엇인가를 느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나라지만 서로의 실체를 파고들면 의외로 이해와 인식의 부족함을

 

느끼게 될 때가 많다. 두 나라의 관계가 과거에 비해서는 가깝고 교류도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는데는 여전히 거리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한-일 젊은

 

세대가 만나는 것은 양국 관계에서 소중한 자산이자 미래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최근들어 일본이 평화헌법에 대한 논란 속에 새로운 군사대국을 꿈꾸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군비경쟁 대열에 나서고 있다. 그래서 이번 한-일 대학생들의 농활은 동북아의

 

평화와 공존을 추구하는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이 흘린 땀방울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