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년 역사 중 나라를 빼앗긴 수모와 망국민의 설움을 딛고 광복을 맞은 달,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것도 8월로써 이처럼 8월은 우리민족에게 특별한 달로써,
지난 8월말에 민족의 혼(魂)이 살아 숨 쉬는 현지를 체험하고 돌아 왔다.
이번 탐방은 7박8일 일정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상하이(上海)와 항일운동의 거점인
룽징(龍井), 독립군의 청산리전투 터와 봉오동전투 전적비 등을 견학했다.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머리가 숙여졌다.
임시정부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조직과 광복군이라는 군대를 갖추고 대일 독립투쟁을
전개한 것은 일제 강점 35년의 단절을 거부하고 한민족 5천년사의 맥을 이어온 것이며,
이러한 역사적 정통성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용정에서 윤동주 시인의 삶과 항일운동사에 대한 대성중학교 기념관을 둘러보고,
나도 모르게 한민족의 울분이 토하는 느낌이었다. 이어 청산리전투 터와 봉오동전적비를
둘러보며 치열했던 당시 전투상황을 듣고는 잔학무도한 일본군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더욱이 독립군은 일본군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열세한 부대로 항일 독립 전쟁사에
길이 빛날 두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것은 오직 민족 독립을 위한 애국정신이 있었기에 가능
했다고 생각된다.
이번 항일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선열들의 민족혼이 스며있는 현장을 보고, 듣고, 당시 상황을
그려보면서 많은 걸 깨닫고, 민족애와 조국애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풍요로운 삶은 물론 한민족 역사를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는
모두가 나라사랑, 겨레사랑 정신을 더욱 굳게 다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