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케가 임신을 했다.난 내 남동생에게 항상 말한다.잘 해주라고.여자맘이 편해야 가정이 편한거라고.더구나 올케는 외국인이라 우리나라에 아는 사람도 없으니 출산 후 우울증에 걸리기가 더 쉽다고 그러니 잘 해주라고,난 항상 동생에게 그렇게 말한다.
동생은 내 처지와 비교해보면 이미 넘칠만큼 잘 해준다.외부 일상생활에서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를 올케가 하곤해서 불편해할 뿐이지 우리 부모님도 올케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애쓰시고,우리의 문화와는 달리 개인주의적인 올케를 이해하려 애쓰신다(올케는 시댁이라는 것이 우리와는 좀 다르다.그냥 나와 함께 사는 사람의 부모일 뿐이지 그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가까운 사람은 아니다).올케가 시댁인 부모님 집에와도 올케는 손님이어서 우리 친정엄마가 손님 대접 해주고 생신상도 손수 차려드신다.생신때 전화도 동생이 하고 어쩌다 올케를 바꿔주는 정도다.
어쩌다 집안 일로 모이거나 나의 가족(나,남편,우리 애들)과 함께 외식을 하게 되면 항상 올케가 먹고 싶은걸 먼저 묻는다(임신전부터).내동생 올케가 어디가서 뭘 먹고 싶다 하면 먼 곳이라도 데리고 가서 먹이고 온다.예전에도 한번 여기에 글 올린 적이 있는데 울 올케는 일본 사람이고,그들 문화를 이해를 넘어 숭배하는 동생,거의 귀화하기 일보직전이다.
그런데도 난 동생한테 잘 해주라고 한다.사실 그렇다.여자가 편해야 가정이 편하다는건.
그런데,앞뒤로 꽉 막혀서 당신이 겪은거 당신이 아는거 외에는 모두 이상한거다라고 여기는 울 시부모님,모든게 당신 중심이어서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서 내 딸은 공주여도,아들 가진 입장에서 남의 집 딸은 시댁의 종이어야 함은 내세우시는 말도 안되는 모순을 가지신 시부모님 아래서 내가 한 마음 고생,시누이 시집살이,아내 말은 귀뜸으로도 안 듣는 권위적인 남편...이런 환경 속에서 난 올케로부터 대리만족을 원하는건지...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말하면서도 웬지 마음이 서글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