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여기, 촌에 할매들 말로 오십 밑자리 까니,
영 감정적으로나 뭘 생각하는거나 단순해지고 기억이라곤 전혀 나질않고
어떨땐 우리집 전번도 기억몬하고,,
오늘 장날이라 장엘 가면 인자 뭐 부끄럼도 없고 누가 볼테면 봐라,,이런 심보고
물건 깍는것도 예사고,,사과 3천원어치 한 소쿠리 사는데도 아자씨요? 아자씨는
한개 낑가주는걸로 아는데여??했더니만,,아? 그렁교? 함써
젤 인물 좋은걸로 윤이 반짝반짝 나는걸로 자기 바지가랭이 씨익~문지르더마는
그걸 봉다리에 손수 넣어주대,,,
이넘보고 봐라봐라,,주둥아라 가만히 놔 둘거 아이재?? 주면 다행이고 안주면 말고
뭐 그런기지,,했더니,,니가 인자 걍 달라고 내놓으라고 막카네,,,이칸다,,
이넘 건강 에좋다허니 마 한 소쿠리 담아라 허고,,내는 또 콩이 좋다하니 콩좀 살라카이
까만콩 한되에 만원이라카네,,흐미야 비싸다,,,눈감자 하고 사삐리고,,
찹쌀 한되에 4천원,,이 아주마이 딱 되만 주네 다른장날엔 손으로 두주먹 더 넣어주던디
이 아주마이 장사는 글렀다,,,두주먹 더 넣어주는 그기분이 얼매나 째지는데~~
돼지고기 살려니 넘 많이 묵어 도야지 많이 키우는꼴 뙈삐리고
꽁치한 소쿠리 오천원,,오징어 3천원,,,뭐 짜다리 산것도 없이 몇만원 날라갔네
도둑맞았나 싶어 연신 계산해봐도 딱 떨어지네,,,
저녁 차렸더니 우리 장에가서 뭐 샀더라?? 이카네
반찬이 없다 이거지,,,,뭐 샀기는 니도 봐놓고 묻나? 반찬이 없다카지 이리 빙빙돌려서 말하니 얼매나 얄미운지,,에효~~꽁치굽고 콩장하고 된장찌개,,오이소박이하고 묵음됏지
뭘 더 바래노...나도 니 이번달 부터 일한다꼬 이거저거 다 헤멕이고 싶다
니입만 입이고 내입은 주둥아리가,,,니기미,,
대머리노총각은 요새 지가 좀 뉘우친다나,,,늦은아침에 우리집마당에 와서는 고함치더니
지혼자 장엘 갔다함써,,강아지 새끼,,하고 닭 세마리 사 가지고 왔담서 그것도 자전거타고
오르막엔 낑낑거리고 자전거끌고 걷고 해서 한시간 가량 걸려서 왓단다
아이고,,,우리도장엘 갈긴데 같이 감 됄긴데,,,햇더만
내는 안가는줄 알았지 모,,지가 돈있으모 술 퍼기 땜시롱 또 동네 개구신 맹글까봐
돈을 다 써뿌렸단다,,나도 인자 나이먹응께 정신차리야제 이카네
허이구,,그 다짐 지발 오래오래 지키시소,,
허구야 아자씨 갑자기 변하모 안돼는뎅,,,했더만,, 허연 눈알 부라리며 번쩍번쩍한
이마 땀 훔치며 좋다고 연신 싱글벙글이다,,
점심 우리집에서 묵는줄알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