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곧 예순 일곱되십니다
엄마가 점점 이상해지세요
만사가 귀찮다고 하시구요
전화를 하면 전화받는 것도 귀찮아하시고
또 잘 꺼놓으세요
입만열면 여기저기 아프다 거나
누구 흉을 본다거나
(물론 이런점이 없는건 아니였는데 무척 심해지셨어요
듣기 거북할정도로요)
노인우울증일까요?
허긴 생각해보면
엄마가 신날 일도 없지요
본인진지 챙기시기도 힘든데
하루종일 마흔넘은 우울증걸린
아들 챙겨야하고
남들은 며느리다 손주다
다 모이는데
엄만 항상 혼자 집안일하시구요
미망인으로 산지도 이십년이 넘었구요
요새 보면 꼭 고슴도치처럼
바늘을 바짝 쳐든사람모양
딴사람이 되신듯하네요
전화하기도 겁날정도에요
그래도 저랑 친하게 지내셨는데
이사오고 나서
많이 외로우셨나봐요
저두 아직 애들이 어리다보니까
애들위주로 헉헉대며 살구요
엄마랑 전화통화한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습니다
시어머니는
칠순이 넘어도 생기가 넘치시는데
비교해보니 정말 그렇기도 하네요
엄마가 영감이 있기를 하나
...
엄만 왜 항상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있나
생각했었는데
노인우울증이 아닐까
염려되네요
아프시면 가서 죽이라도 끓여드리고싶지만
우리애기들을 더 성가셔 하시네요
친정에 맘놓고 다니는 사람들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