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연말 위문차원에서 봉사단체의 일원으로 자이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를 다녀왔다.
우리일행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장병들을 보면서 내가 진정으로
이곳에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라크라고 하면 사막 기후이기 때문에 무조건 더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였는데
지금 아르빌에는 겨울의 찬바람 말고도 또 하나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바로 '한류 바람'으로 중동의 한복판인.. 그것도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이라크에서 한류바람이 너무 강하다는 것은 누구나 의외라고 생각할 것이다.
현지인들에게 자이툰 장병들이 인기가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막상 현장에서 실감하고 나니 한국인으로서 나도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지역 주민들은 우리나라가 전쟁의 아픔을 겪은 뒤 불과 50여 년 만에
경제대국 반열에 올라선 사실에도 관심이 많았다.
무엇보다 이라크인들도 전쟁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의 성공사례는 이곳 주민들에게 최고의 모델로 여겨지고 있었다.
이처럼 한국의 높은 인기는 자이툰 부대원들이 지난 3년 동안 뿌려 놓은 성과가
현지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결과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나라 기업들이 속속 이 지역에서의 개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곳 지방 정부는 한국에 대하여 상당히 우호적이며
한국기업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란다.
자이툰의 이름으로 시작된 이라크에서의 한류 바람이 한국기업들의 진출과
경제개발 참여의 붐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열사의 나라에서 세계평화유지와
국위를 선양하는 자이툰 부대 장병의 안전을 기원하면서 국방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한번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몸소...
대단하셔요^^
그 용기 부럽고 브라보 외쳐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