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635

항상 감사한 시어머니~


BY hounaa 2007-12-17

결혼 후 첫 여름휴가였습니다. 멀리계시는 시부모님도 뵙고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남편의 고향인 강원도 한치마을로 신랑과 전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한 여름 이지만 도시와 달리 선풍기도 에어컨도 필요치 않은 선선한 날씨에 새벽이면 이불을 챙기는 곳이지요 집 앞으로 흐르는 소금강... 맑고깨끗한물 깍까 놓은 듯한 절벽에 너무나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 보고싶었던 두분이 계시는곳이지요 저희는 정말 마음과 배가 두둑한 2박3일의 휴가를 보냈습니다 이제 떠나야 하는 마지막 밤이였어요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과 낮에 물놀이로 피곤한 몸으로 조금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4시경 화장실에 가고싶어 잠을깨게 되었지요 화장실로 향하던 전 부엌에 불이 세어나오는걸 봤어요 부엌에 불을 안끄셨나 하고 들어 가 보니 저의 어머니께서 차가운 부엌바닥에 앉아 성치도 않은 두 무릎위에 도마를 올려두시고 만두를 빚고 계셨어요 저는 어머니. 주무시지 않으시고 새벽에 만두를 빚고 계세요? 아침에 저랑같이 하시지 않으시구요 ~~~ 어머니께서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시며 이제 가야되는데 이것밖에 해줄께 없구나 내가 소리 샐까 가만 가만 한다는게 소리가 세서 내가 잠이 깨버렸구나 아가 멀리 가야되는데 나도 언능 잘테니 너두 들어가서 조금더 자렴 하셨어요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저가 한없이 작아 보였습니다 이런 따듯한 맘을 주시는 어머니가 너무도 감사해서 눈물이 맺혔습니다. 떠날때 분홍보자기에 싼 만두를 건네 주시며~ 항상 조심조심.. 하라고 당부하시는 어머니 변변히 해드린것도 멀다는 핑계로 자주찾아뵙지도 못하였는데 앞으로더 많이 노력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