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직장을 옮겨보려고 하는데 초봉을 130 준대요.
주야 2교대 하는데도...
그리고 상여금이 전혀 없다고 하네요.
20~30대 젊은 사람들은 1년 정도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서
상여금이 있지만 40 넘어 첨 입사한 사람은 정규직 전환이 어려워
상여금 없이 월급만 받고 다녀야 하는 비정규직이라네요.ㅜㅜ
요즘 이렇게 상여금이 전혀없는 비정규직이 많이 생긴다고는 들었지만
막상 그일이 내일이 되려니 맘이 찹찹합니다.
길게 내다보고 그냥 퇴직금만 보고 가야할지...
입사하면 남편이 그만두지 않는 이상
적어도 십년은 다닐수 있는 튼튼한 회사이긴 하죠.
지금 있는곳은 월급 200 받아오는데 늘 불안해요.
낼 당장 그만두시오 하면 벌어놓은거 까먹어야 하고
어차피 여기도 길어야 1~2년 ...
그만두고 나면 또 직장 고민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더 들기전에 큰 회사로 옮기는게 좋을것 같아서요.
동종 업종으로 상여금 가능성이 있는 다른회사를 알아보니
수도권이나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가야하는데
제가 같은 시에서도 워낙 이사를 많이 다녀서리 이제는 지겹고 지쳐요.
큰애 초등만 벌써 세번째라 아이 생각도 해야 하구요.
게다가 타지로의 이사는 더 겁도 나고
수도권 진출은 비싼 물가랑 높은 주거비도 부담되서리
아무리 상여금 더 받아봐야 그게 그거일것 같아 망설여지네요.
사실 형제들이 그쪽에 살아 가볼까 싶으기도 하지만
맨날 모여서 놀고 먹을것도 아니고 결혼한 형제야
일년에 한두번 보고 살아도 되지 싶어서요.
특별히 부채가 없어 신랑 130 받아와도 제가 알바나 맞벌이 해서
200은 채울수 있을것 같은데 어떨까요?
애들도 이제 어느정도 커서 맞벌이로 인한 육아비는 따로 안들어요.
남들은 연말이면 성과급이다 뭐다 그러던데
전 그런건 커녕 상여금도 없는 직장을 알아봐야 하는
남편을 생각하니 마음이 울쩍하네요.
다 능력껏 사는거니 어쩔수 없겠지만.
몇년전 신랑 월급 120이 작아 도저히 못살겠다고
이혼한 어느 신혼부부 이야기가 신문 한귀퉁이에 실렸던데
갑자기 그 생각도 나고..
짠순이 짖 좀 그만하고 싶은데 평생 이러고 살려나 봅니다.
이미 각오는 하고 있는데 그래도 우울한건 어쩔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