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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와 닿는 글


BY 두근반 2008-01-10

현재 '다음 아고라' 최고의 베스트 글입니다.
뭐 사실 그닥 중요하달까....하는 그런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
지금쯤이면 누구나 다 아는 그런 얘기들.......

그런데 마음에 와 닿더만요....마치 제 마음을 누군가에게 들킨 것 같이....저 역시 '재규다'님의 견해에 100%... 아니 그 이상 동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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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포기했다.... [2437]

                                                                                            

이제 '대한민국'은 없다.
(주)대한천민자본주의 회사밖에 없다.
도덕적, 역사적가치를 포함한 모든 가치는 포기되고, '자본'의 가치만 살아남는다.

 인수위에서 그랬단다.


"14개 과거사 위원회를 모두 폐지하겠다....."


우리는 그동안 사는게 바쁘다는 이유로 과거사에 대해서 제대로 돌아보기나 했는가?
이제, 겨우 막 시작되었는데 폐지라니?
그동안 무엇을 얼마나 제대로 밝혔는가?
이제 대한민국에게 역사적 반성이라는 것은 아예 없어지는 것인가?
과거의 잘못을 잘못이고, 잘살면 끝이라는 것인가?
개같이 벌어서, 졸부처럼 쓰면 끝나는 것인가?
후세에게 역사교과서를 보여줄 자신이 있는가?


뉴스에 나오더라.

세무조사 빨리빨리 끝내라 말했다고....
이중장부, 분식회계, 차명계좌, 불법증여등 안그래도 복잡한데, 장부 대충보고 덮으라는 얘기인가?

오죽했으면 국정홍보처 직원이 그랬겠냐?

'우리는 영혼이 없다...........'

그래. 기자실통폐합한다고 억울하다 얘기하던 신문들 다 기사에 올렸더라.
1면 기사도 있더라.
그래서, 기자실 통폐합되기 전에는 언론이 역활 제대로 했냐?
기자실 살려준다고 신문마다 명비어천가를 쓰고있냐?
특히, 몇몇 대형 일간지들....
언론이라면 비판이라는게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
비판이 어디에 있는거냐?

중앙일보 기사나왔더라.

"이명방당선자와 회동후 재벌들 일제히 투자증대로 화답"

재벌들, 노무현 정권동안 돈 제일 많이 벌지 않았냐?
수출, 무역수지 흑자 모두 사상 최대 아니었냐?
그동안 벌었던 돈, 이제 다시 재투자 할 때 되서 투자하는거 아니냐?
이당선자 안됐으면, 계속 국제경쟁에 뒤쳐지는 한이 있더라도 투자 안하려고 했냐?
그 돈들, 다 재벌들이 잘해서 번거냐?
그 수익이라는거, 노종자와 그 가족들과 국민 전체의 산물 아니었냐?

하긴.

재벌들이 그런 공적인 개념이 조금 이라고 있었다면, 분식회계에 비자금 조성 했겠냐?
국민들이여, 잘 생각하자.
우리는 재벌들의 머슴이 아니다.
머슴에게 밥 조금 더 준다고 집주인 양반이 착한거 아니다...


대운하.

이재오씨 말하더라.


'국민여론은 수렴하되, 운하는 착공한다.'


결국 어찌됬든 만든다는 말이다.
그럼 어찌 그게 국민여론의 수렴이냐?
수익성이 안나올 듯 하다고 기업들 난색표한다니까,
관광레져 중심으로 발전시킨단다.
수익 안나면 운하 주변수계 개발권 준단다.
하천부지가 국민의 소유지 정권의 소유냐?


의료보험제도?

아픈 국민에게 돈들어가는거 아깝단다.
치료받을 돈있는 놈만 아플 자격이 있는거다.
돈 많이 버는 놈은 비싼 병원가서 비싼 치료 받고,
의료보험 낼 돈 없는 놈은 그냥 아프란다.
아니면 빚 얻어서 치료하고, 신불자 되든지....
(참고로, 이당선자는 그런 돈이 아까워서 국민의료보험은 아주 저렴하게 내셨다.)
그게 의료보험 민영화 아닌가?

난 지금 가치관의 혼란을 느낀다.

정말,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계속 살아야 하는지 회의를 느낀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이 없다면, 더이상 이 땅에서 살 가치를 못 느낀다.

나의 아들, 딸에게 이런 나라에서 살면서 명예가 무엇인지, 도덕이 무엇인지 가르쳐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라의 수준이, 사회의 수준이 그런 국회의원들 뽑아놓고 대통령 뽑아놓을 수준밖에 안된거다.


이제 대한민국의 역사는 후퇴할 것이다.

아니, 대한민국이란 없다.
정치라는 개념이 없어진 이 나라가 국가인가?
그냥 주식회사일 뿐이다.

회사원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자기결단은 하나다.

'사표'쓰는 것.

회사가 싫으면 직원이 나가면 된다.


난, 지금 마음속에 (주)대한천민자본주의에 사직서를 쓰고있다.....

 

원문 출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14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