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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도 좋을 때가 있다...


BY 나잘난 2008-01-18

언젠가 쌍둥이 형제들의 군대이야기를 관심 있게 읽은 적이 있다.

어떤 쌍둥이형제는 해병대에 똑같이 지원해 형은 포항에서,
동생은 인천 백령도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 형제가 떨어져 근무하게 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바다를 지키시던 아버지와 더불어
삼면이 바다로 된 우리나라를 사수하고 픈 맘 때문이였다는데..

이 형제의 아버지는 20여년 전 진해에서 남해바다를 지키던 해군이셨는데
형제가 동해와 서해바다를 지키기로 마음먹고 자원했다는 것이다.
아버지 역시 아들들의 해병대 지원 결정을 쾌히 승낙하였다고 하니
부전자전(父傳子傳)이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인 듯싶다.


또 다른 쌍둥이형제는 중부전선 최전방 수색. 경계부대에
형은 이병, 아우는 병장으로 계급장을 달고 생활하고 있었다.
형이 영국유학 중에 군복무를 고민하자 동생 박 병장이
형제가 함께 근무할 수 있는 '직계가족 복무지원제도'를 신청해
형제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형이 유학을 마치고 뒤늦게 입대해 동생보다 낮은 계급으로
부대 생활이 힘들었을 것도 같은데 군대는 계급이라고
형은 동생의 계급을 인정하며 남다른 전우애와 형제애를 과시해
모범병사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이들 쌍둥이 형제들의 마음 씀씀이와 듬직한 군대생활이
남의 아들이지만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