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소개로 만나,. 두달 연애하다가 아이가 생겼습니다,.
주위에선 반대가 너무 심했습니다만,. 아이를 지울 수가 없어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우린 결혼 전날까지 결혼여부가 위태위태 했습니다,.
남편의 믿음직한 모습에 전 남편을 신뢰했고,. 무서울게 없었습니다,.
-이중인격,.
남편은 술을 마시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됩니다,.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짧은 연애 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그의 전혀 다른 얼굴,.
늦둥이 외아들로 자랐고,. 어머님이 두분,.
술마시면 시아버님이 그렇게 어머님과 아들을 학대했다더군요,.
본인이 폭력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절대 저에겐 손 안댄다고 그말도 하더군요,. 훗,.
남편은 참 친절합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합니다,.
단,. 제 친정 부모님과,. 제 친구들 앞에서만 그렇습니다,.
언젠가,. 결혼하고 처음 제사가 있어 친척집에 갔을 때,.
배가 불러 몸이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음식나르고 밥챙기고 했습니다,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괜히 책잡히기 싫어서기도 했고,.
거기다대고 남편은,. '쟤 일좀 더 시켜요. 몸좀 굴려야되.'
출산 한달 전,. 만삭일 때,. 추석명절이 있었습니다,.
벌초한다고 하길래,. 쫒아가서 또 일손 거든다고 일했습니다,.
팔다리에 산모기 물려가면서 한번 앉을 새 없이 움직였습니다,.
벌초할 때 친척들이 다 모여서 밥해먹고 그러더라구요,.
힘들어도 내색않고,. 했는데,. 남편은,. '쟤 운동해야되니까 더 시켜. 괜찮아. 일도 잘해 소야 소'
어이가 없더군요,. 내 남편이 맞는건지,. 원래 저런사람 인건지,.
돌아오는 길에,. 기분 나쁘다고 말했습니다,. 자기는 몰랐답니다,.
-결혼생활,.
전 음식만들기를 좋아합니다,. 맛이 없는 편도 아니고,.
하지만 남편 앞에선 뭘 해주기가 싫더군요,.
2%가 부족하다는 둥, 찌개를 끓이면 국물이 적어 싫다고 물말아먹고,
번번이 해장국 끓여주면 라면이나 끓여달라고,.
시어머님께 음식이나 배워오라는 둥,.
전 태어나 줄곧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남편은 서울과는 2시간 남짓 거리의 지방이구요,.
결혼을하고 아는 사람없고, 아는 곳 없는 이곳에 내려와 살게됐습니다,
남편은 회사를 다니는게 아니고, 시아버님 사업을 돕고 있습니다,.
성실한줄 알았던 남편은,.
자기 하고싶을 때 일하러 나가고,. 싫으면 말고,.
술마시고 하루종일 집에서 빈둥거리고,. 그럽니다,.
생활비는 제 카드값을 겨우 갚을 정도만 타옵니다,. 모자를 때도 더러 있구요,.
아침에 일어나 남편이 일하러 나가면,. 전 하루종일 혼자 있었습니다,.
어디 나갈 데도 없고,. 아는 곳도 없고,. 이런 불평에 남편은 바쁘댑니다,.
어두컴컴해져서야 들어오는 남편,.
결혼 전,. 전 회사도 다니고,. 학업도 병행하고,. 친구들도 많아서 잘 놀러도 다니고 했는데,.
아이를 갖은 상태라 내 모든 상황이 너무 견디기 짜증났습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일주일에 한두번 술마시고 새벽 2,3시에 들어오더군요,.
물론 결혼 전보다 횟수가 줄었는데 저보고 몰라준다고 뭐라 합니다,.
술값은 모두 남편이 내더군요,.
미인촌,. 주점,. 노래빠,.
-그 일,.
언젠가,. 노총각 형님과 술자리를 같이 하던 날,.
저녁 같이 먹자고 셋이 함께 했습니다,.
술자리에서 대충,. 된장찌개에 밥만먹고,. 절 들여보내고는,.
새벽에 미인촌 60만원 결제 문자가 떴습니다,.
그리고,. 사면발이란게 임신중인 제 몸에 기생하고 있더군요,.
-우울증,.
멀쩡한 사람도,. 혼자 무인도에 데려다 놓으면 미치죠,.
아이까지 갖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전화 수다?
오히려 더 하기 싫어집니다,. 받기도 싫고,.
행복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행복한 척 하기가 너무 싫었습니다,.
친한 친구에게 내 생활 투정 해봤자,.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내게 우울증이 생긴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울증이 등따숩고,. 배때기 따땃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말해주더군요,.
하루이틀 굶겨놓으면 그 병 싹 없어진다고,.
-그 여자,.
남편은 10년동안 짝사랑 한 여자가 있습니다,.
여자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고,. 남편을 다시 찾았댑니다,.
이혼하고 오면 결혼할 수 있느냐고,.
갈등한거 같더군요,. 아니란 대답이 나왔고,.
제가 아이를 낳고 친정에서 조리를 하고,. 돌아온지,.
얼마 후에 또 술에 취해 친구한테 엎혀온 남편,. 우연히 핸드폰을 봤습니다,.
그여자랑 연락을 하더군요,.
약은 먹었느냐,. 병원은 다녀왔느냐,.
남편이 왜 그여자를 저렇게 걱정해줘야 할까요,.
그 다음날 술이 깨길 기다렸다가,. 물었습니다,.
그 여자,. 이혼을 했다더군요,.
제가 오바한다고,. 자기는 아무 감정 없는데 왜 그러냐고 화가나서 나가버리더군요,.
사실,. 시어머님도,. 시아버님의 첫사랑이셨댑니다,.
그래서 전 모시는 시어머님이 두분입니다,.
-이혼
우리는 신혼생활이 없었습니다,. 두달여 지났을까,. 그때부터 싸움이 시작됐죠,.
문제는 술이었습니다,. 아니, 우리 둘의 성격이겠죠,.
싸움은 점점 잦아지고,. 더 커져갔습니다,.
만삭인 절 앞에두고,. 이혼 못해주느니,. 애 못준다느니,.
아무리 술이 취해 하는 말이라도 상식에 맞지 않는 말만 해댔습니다,.
아기의 백일 이틀전,. 서울서 동생과 여자친구가 놀러왔습니다,. 백일엔 참석못한다고,.
장을 보고,. 저녁도 차리고,.했는데,. 굳이 외식을 하잡니다,.
그리고 또 술취한 남편,.
누나 행복하게 해주라는 동생 부탁에,.
뭐가 찔리는지,. '난 행복하게 못해줘, 니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난 못해'
누나 행복하게 해주라는 말이,. 기분 나쁘게 들리는 말인가요?
그리고는 2차를 외치다,. 동생이 술많이 먹었으니 그만 들어가자는 말에,. 기분 상하시고,.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내손을 잡아 끌고 작은 방으로 가더니,.
할말이 없냡니다,. 자기한테 잘못한거 없냡니다,. 내가 뭘요?
동생들 있는 앞에서 또 그렇게 싸웠습니다,.
남편은 화가나면 곧잘 이성을 잃습니다,. 그날 역시,.
자정이 다 된 시각에 시아버님께 전화를 걸어,. 아기 백일 안한다고 끊더군요,.
백일에 가족들 모여서 식사하기로 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우리 아빠한테 전화를 걸어 안한다고,. 똑같이,. 저 할말만하고 끊더군요,.
형님네 부부한테도 전화하고,. 울엄마한테 전화해서는 못사니까 그런줄 알라고,.
그리고 이혼하잡니다,.
새벽녘에,. 형님네 부부도 달려오고,. 서울서 우리 부모님도 오셨습니다,.
아주버님께 몇대 맞고,. 옷도 찢어발기고,. 소리지르고,.
우리 부모님께 도끼눈을 선사하고,.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데려가랍니다,. 훗,.
대화가 안되는 남편은 혼자 그렇게 난동을 부리다가 집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전 지금 친정이고,.
열흘이 지나,. 연락이 왔습니다,.
아기수첩을 두고온거 같아 형님께 말씀드렸더니,.
보고싶지 않았냡니다,. 자기는 폐인 됐다고,.
더 오래가면 둘다 맘이 변할테니,. 내려오랍니다,. 애기 불행해진다고,.
난 이미 불행하다고,.했습니다,.
그럴줄 알았답니다,. 조만간 마무리 짓잡니다,.
풉,.
아이를 키우고 싶은데,. 남편은 싫습니다,.
헌데,. 이혼을 하자면,. 아이를 주고와야 한댑니다,.
전 아직 젊다고,. 20대라고,.
이미,. 결혼을하고,. 일년도 채 안되서,.
너무 큰 상처를 받고,. 모든게 두렵고 무서운 지금,.
그 어떤 설득도 제겐 거북스럽습니다,.
하지만,. 아기,.
이런 저런 생각들로 한쪽을 결정해보지만,. 쉽지가 않은 결정은 매번 번복하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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