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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정보 조회하고 맘이 안 좋네요.


BY 걱정맘 2008-02-06

 

저희 아이가 지금 2학년인데,좀 생각하는게 어려요.여자 아인데,대부분 아이들이 이젠 좀 컸다고 유치하다 하는 것들을 좋아해요.아직도 장난감 왕관과 장난감 요술봉이 예쁘다고 생각하고 밖에 하고 나가고 ...암튼 좀 조숙한 아이들이 저희 아이의 어리숙한 면을 미끼로 놀려대기도 하고 그랬어요.

아이가 반 아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상처도 받고요.

좀 얘기하자면 긴데,저희 아이 반에 정말 만능인 아이가 있어요.얼굴도 예쁘고 키도 반에서 제일 크고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 하는게 없는 아이인데,이 아이가 거의 담임 선생님 역할을 하는 아이예요.자기가 반장도 아니면서 조용히 시키고 뭐 좀 어긋나게 행동하는 아이 있으면 주의주고 쥐어박고 그랬어요.

저희 아이가 행동이 느리고 아둔해서 실수를 많이 하는데 이 아이가 많이 혼냈나봐요.저희 아이는 대항할 방법을 모르구요.

담임 선생님들은 빠릿하고 눈치 빠른 애들 좋아하잖아요.저희 아이는 그 반대구요.저희 아이를 쥐어박는 그 애는 담임 선생님이 지지하는 아이구요(그 아이가 하도 그래서 한번 말씀드렸더니 선생님도 이미 아시고 계시는 바였고,저희 아이 단점만 죽 늘어놓으시고 오히려 그 애를 옹호하시더라구요).

사실 저희 아이가 1학기때까지는 친한 애가 없었어요.그도 그럴 것이 저희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애 딱 하나하고만 친해지는 스타일이고 주변에 다른 아이들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아요.제가 유치원때도 보면 저희 아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 아이가 관심을 보여도 저희 아이가 시큰둥하니까 결국은 못 친해지고,또 저희 애가 좋아하는 아이는 저희 애한테 별로 관심을 안 두고 저희 아이는 그 애가 자기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실망하고...결국은  친해지게 안되더라구요.서로 코드가 맞는 애를 못 찾은거죠.

하지만 2학기 들어오면서 반에서 친한 아이 2~3명이 생겨서 서로 집도 오고가며 놀기도 하거든요.물론 다른 애들한테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그리고 그 친한 2~3명의 아이들은 좀 조용한 아이들이예요.왜 그런 애들 있죠?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애.학교 빠져도 별 티 안 나는 애들,그런 애들이예요.

그래서 그런지,학부모 서비스 조회를 해보았는데,아이들과 어울리지 못 한다고 쓰여 있네요.사실 엄마인 저도 학교 다닐 때 친한 친구 한두명만 깊이 사귀고(대부분 오래된 친구들입니다.젤로 오래된 친구가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친구구요),다른 애들은 별로 관심이 없었거든요.그런데 그러면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건가요? 자기하고 코드가 맞는 사람이 있잖아요.

아니면 그 아이들이 워낙 조용하고,쉬는 시간에도 선생님이 자리를 못 뜨게 하고 말을 못하게 하니 눈치채지 못하신 걸까요?(50대 초반이신 선생님이시라 그렇지는 않으실텐데...)

아무튼 걱정도 되고 기분도 안 좋네요.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