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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팔년만의 반란(?)


BY 소심향 2008-02-08

 
 

시집와 해마다

빈대떡과 만두는 빠지지 않는 명절메뉴다

올핸 한번 안 해보고 넘어가리다

좋은(?)결심을 해본다

 

아들들도 설날 아침에 오라고 했다

애기들 데리고 와서 잘려면 준비가 많을것

같아서  꼭 전날와서  자야된다는 법 어디있나

자주 만나는데

 

빈대떡과 만두가 꼭  있으라는 법이 어디있나

내가 만드는것이 법이지 ㅎㅎㅎㅎ

관습을 깨보고 싶었다

 

큰 며늘이 나물을 해온다고 하고

작은며늘 고기준비 해온다니

난 국거리 하고 전을 조금준비했다

 

꼬지. 생선.호박. 그리고 약식

떡집에서 사온만두 한끼꺼리 알뜰하게 떡 만두끓여 먹고

 점심에는 시골갔다오며 사온 토종닭 삶아서

온반 해먹구 (닭 삶아 살바라서 얌념해 하고 지단 파채 얹어 밥 말아먹는것)

이것 이북 음식이니 영감  고향맛을 좀 보았을테고

 

그래도 뒷 베란다에 나물이며 전이며 남아있고

냉동실에 꾸역 꾸역 쌓아 놓을것 없으니 (요새는 냉동실 비우기 운동을 한다)

냉동고 하나 있던것 고장나서 버리고 어찌사나 했더니

냉장고 냉동실도 가쁜하게 하고 살게 되더라

냉동실 비우기 운동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냉동실 들어가기전에  다먹기 

 머리속이 다 시원한것 같다

 

문만 나가면 마트가 천지인데 뭐

일년에  두서너번 쓰는 식지 세척기에

설것이 거리 집어넣고 아들들 처갓집으로 가고

 룰루 랄라  .....

유유자적 걷기갔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