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으로써 대운하를 반대한다고 했더니,
정치적 음모가 어떻다고 했다나?
광복회가 주관하는 가칭 '숭례문 복원 범국민추진본부'에 성금 2천만엔을 전달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정진 단장은 "숭례문 화재소식을 듣고 어제 일본에서 왔다. 동포로서 숭례문 복원에 힘이 되고 싶다"라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이태진 서울대 인문대 학장은 "국가 상징물과도 같은 숭례문이 허술한 문화재 관리 시스템 속에서소실됐는데 이를 국민의 모금으로 복구하겠다는 것은 책임회피" 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먼저 현 대통령이 이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고 그 이후 차기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에
국가 수반으로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밝히는 것이 순서" 라며
"국민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국가의 관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은 "이명박 당선인이 서울시장 시절 숭례문 광장을 만들고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행렬이 숭례문까지 이어지도록 하면서 예산을 8억에서 30억가량으로 늘렸지만
안전 장비나 보호에 대한 예산을 늘리지는 않았다" 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와서 관리 잘못으로 인한 부담을 국민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안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