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폐허 기왓장들이 쓰레기장에 버려져도
별로 놀랍지 않은 이유는..
청계천 복원공사 하면서 수많은 석재 문화재들이
버려지는 걸 이미 경험한 탓이라..
단련이 되었다는 얘기지...
숭례문에 가짜 재삿상을 차려놓고 돈을 갈취하는 사람이 나오고..
숭례문 기왓장들이 인터넷에서 50~100만원에
경매되는 일이 벌어져도 별로 놀랍지 않은 이유는..
돈(경제)이면 뭐든지 용서된다고 마구 찍어대던..
추악한 세태를 이미 봐온 탓이라...
숭례문이 불에 홀랑 탓음에도..
서울시에서 경희궁과 운현궁을 계속해서
'파티장'으로 활용하겠다는데..
이런 황당한 일에도 별로 놀랍지 않은 이유는...
운하로 인해 파괴될 문화재나 환경보다는...
그 잘난 '경제'나 '실용'을 따지는 세태에 이미
단련이 된 탓이라.....
'불탄 문화재는 복원하면 된다'고 뻔뻔하게 떠들어 대는
방화범의 입에서..."노대통령의 잘못이 99% 내잘못은 0.1%"라는
황당한 말까지 튀나옴에도 별로 놀랍지 않은 이유는...
세상의 모든 불행한 일은 노무현 탓이라고 지껄이던..
한나라당과 좆중동의 개소리에 이미 국민들이 길들여진 탓이라..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도...
이미 그것에 길들여져 가고 있다.
대가리가 텅텅 비워져 가고 있다는 얘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