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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정말 가증스럽군요.


BY 딴따라 2008-02-26

부도설 딛고 전재산 털어 연극 전용극장 세운 문화계 ‘젊은 대부’

유 · 인 · 촌

글· 이정아 기자 □사진· 박해윤 기자

"미치지 않으면 이런 짓 할 수 없어요."

그는 마지막 공정만 남은 자신의 건물 앞에서 이런 말을 했다. 언뜻 들으면 그저 그런 뜻으로 흘려듣기 십상이지만 가만히 새겨들을 만한 말이다.

아무도 선뜻 하려고 하지 않는 일을 용감히 해낸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 자신만큼 연극을 사랑하기 쉽지 않다는 자부심, 그리고 아직도 황량하게 서 있는 한국의 연극 발전을 위해 모든 걸 투자했다는 만족감 등이 섞여 있는 건 아닐까.

‘어디 당신뿐이겠냐’고 반박하기 쉽지 않은, 그래서 대견스럽고 박수를 쳐주고 싶은 예술인 유인촌(49)이다.

"전재산을 다 투자했습니다."

25억원 정도 예산을 뽑았는데 음향과 조명시설에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더군요. 총 30억원 정도 들 것 같습니다. 사실 IMF 이후에 지었으면 14억~15억원이면 너끈했을 텐데 한창 비쌀 때 땅 사고 공사 시작해서 훨씬 더 든 셈이죠.”

그래도 남의 돈은 끌어쓰지 않았다. 부인 강혜경씨(40, 중앙대 성악과 교수)와 이제까지 모은 돈을 닥닥 긁어 모았을 뿐이다. 남들이야 모르겠지만 그는 이 오랜 꿈을 위해 내핍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방송과 외부활동으로 꽤 많은 돈을 벌었지만 튀지 않게, 사치하지 않고 살았다. 오로지 ‘언젠가 내 극장을 갖는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돈을 번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돈이 넘쳐나게 많았던 건 아닙니다."

그렇게 돈이 많이 들어갈 줄 몰랐어요. 전 그저 연극하는 애들과 한솥밥 먹으며 땀흘리고 싶었을 뿐인데…. 건축에 대해 뭘 알아야 확실히 계산했을 텐데 대충 계산해 모르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집도 팔고 가진 것을 톡톡 털어야 했죠. 하긴 계산 똑바로 했으면 시작 안했을지도 모르죠. 영화극장이라면 수익이 쏠쏠하겠지만 연극은 상황이 많이 다르잖아요. 수지타산을 계산하는 제작자와 열정만으로 좋은 작품 고집하는 배우로서의 나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가장 큰 화두입니다.”


- 신동아 인터뷰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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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돈이 얼마나 있어야 넘쳐나는 돈일까?
TV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추악함.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