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처녀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나이의 한 여자입니다.
노처녀... 저도 어느새 그런 소리를 듣게 되었네요.
직업은 학원강사이구요. 월 140정도 받구 과외나 인터넷 강의가 있을 때에는 조금 더 받습니다.
그러나 다 아시다시피 학원강사라는 직업이 안정적이지도 않구... 나이가 먹을 수록 심적으로 더 불안정하네요.
그래서 결혼 일찍해서 안정기에 맞은 친구들을 보면 부럽구 그럽습니다.
한 가정에 있는 아기엄마. 한 남자의 아내로의 지위... 저 같은 노처녀한테는 부러워할 만한 직업(?)같네요. 제가 좀 젊을 때는 그네들이 시집하는 것을 보면 왜 저런 좋은 나이에 결혼할까 정말 바보같다라는 생각도 했는데 나이를 먹고 나니까 그들이 저보다 똑똑하다는 것을 알게 실감하게 됩니다.
지금 한 남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어른들 소개로 만난 남자인데 직업은 지하철 공사에 다니구요.
그냥 순한 사람입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소가 생각납니다. 눈이 크다던가 그런 것이 아니구 그냥 순한 사람이구 자기 하고자 하는 일도 뚜렷뚜렷한 소신있구 괜찮은 사람입니다.
집도 저희 집보다 잘 살구요. 만약 결혼한다면 나중에 아파트 분양 받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집안입니다.
언제나 긍정적이구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어른들이 좋아라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절 정말로 사랑합니다. 저의 만나면 자기가 돈 다 쓰고 절 공주대접 해줄려고 노력하구요.
저도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이 남자는 절 정말로 좋아한다는 것을 느끼고 아낀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별루 매력도 없구 인물도 별루라서 끌리지 않구 좋아지는 감정이 생각보다 깊지 않습니다.
뭐 이 나이 먹도록 시집 못 간것은 남자 인물 따지고, 뭐 따지고 그랬기 때문이지 아니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습니다.
결혼이란 1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랑 하고 싶었구 고르다 고르다 이 나이가 되었네요. 지금까지 경험을 통해서 보면 지나친 신중은 노처녀 되는 길 밖에 없다는 실감하게 됩니다.
또 제가 특별히 능력이 있다던가 그런 것도 아니구요. 나이도 먹었기 때문에 어느새 얼굴에는 주름도 있구요.
그런데 아직까지 그 남자가 별루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고... 또 다른 남자가 나를 인정해줄까... 그런 생각하면 좀 우울해지기도 하구요.
어떤 사람들은 그럽니다. 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하면 그 결혼 생활은 행복해진다구요.
사랑... 받는 것 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