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우리딸, 남들은 조기교육시킨다고 유치원때부터 영어를 하던데 난 아이에게 우리말 책만 무지 읽혔다......책을 읽는 습관만 들여놓으면 영어쯤은 문제없을거라는 건방진(?) 자신감을 내심 가지고 있었다. 그덕택에 우리 딸아이 책읽는것이 습관으로 자리잡았고 자기전엔 꼭 책한권씩 읽고 잠이든다.
3월달부터 영어학원에 등록을 시켰는데 영어가 재미있다며 영어책이 너덜너덜해지도록 테이프듣고 혼자서 읽고 난리다. 알파벳도 모르던 아이가 영어노트에 대문자, 소문자 무지 쓰더니만 며칠만에 암기했다.....
그래서 무지 행복하다....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공부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니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보고만 있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부모와 자식관계....참으로 미묘한 관계다.......내가 무언가를 잘해서 상받는것보다 자식이 잘해서 상받는 기쁨이 훨씬 큰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