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들은 한번 올라가더니 거기서 다 결혼까지 해가며 정착하면서
정작 형제들이 올라가려고 하면 대부분 말리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거에요?
지방 살다 수두권 가신 맘들도 말리고 싶은신가요?
저 솔직히 기분 나빠요.
인구 수도권 쏠림 현상은 어차피 예전부터 있어왓고
앞으로는 점점 더 심해질거에요.
예나 지금이나 공부 일자리 찿아 서울 하지만
요즘엔 피붙이 찿아 서울 하기도 많이 해요.
왜?
올라가면 내려올 생각들을 안하니깐..
밑에 님도 그렇고 저역시 그렇고
제 주위에 서울에 친인척이 많이 있는 사람들 역시 가고 싶어들 해요.
작년 재작년부터 모였다하면 꼭 빠지지 않는 화제죠.
울 엄마 아부지도 아부지 1~2년내로 일 그만두심 집 처분하고
딸들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들 하시구요.
이렇듯 너두나두 다 가고 싶어하니 안가고 싶은 사람 어디있겠어요?
모든 중심이 다 서울에 집중되어 잇고
아무리 지방분권 해봐야 허구에 지나지 않으니
산동네 월세방 살아도 거기가 훨 살기가 좋으니
한번 올라가면 안내려 오고 서울서 내려온 사람들도 대부분 다시 돌아가더군요.
거기에 친구 형제 부모 다 있으니 그런것도 있겠지만
서울 수도권이 주는 매력도 분명 있으니 그렇다고 보네요.
저두 시댁 형제 셋 친정 형제 둘이 이미 서울서 자리 잡고들 살아요.
남편에게 외로가 되줄 남자 형제들 다 서울로 가고
시집간 시누이들만 있으니 솔직히 좀 외로워요.
함 오고 가려고 해도 멀기도 하지만 돈도 많이 들어
맘대로 오고가고 하지도 못하구요.
솔직히 요즘세상 남들하고 속을 썩고 살수도 없어
더욱 자기 피붙이들 하고만 어울리려고 하는 세상인데
그걸 이해 못해주니 서운하기도 하구요.
님들 요즘 어딜 놀러가거나 외식을 가도 남들하고 가시나요?
그런일 거의 없죠. 요즘엔...
유원지를 가나 식당을 가나 다 형부 처제 언니 오빠 하며 형제들끼리
자녀들 데리고 오잖아요.
저두 솔직히 아는 사람 많아도 피붙이 아닌 남은
정말 친구 부부 두세팀에게나 내돈으로 밥 사먹이고 싶지
나머지는 그러고 싶은 사람이 별루 없네요.
물론 여기 있는 시누이 가족들은 오빠네라고 자주 놀러와요.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모이죠.
저두 서민이라 물가 비싸 장 한번 보면 오만원은 택도 안되고
저녁 한끼라도 술 과일까정 사면 십만원은 기본이라 부담은 되지만
그래도 피붙이라 그런지 아까운거 모르겠고
제가 늘쌍 심심하면 울집에 놀러와요 하고 부르는 편이죠.
심심하면 오랬더니 신랑 애들 다 달고 옵니다.
세집 모이면 애들 때문이라도 시끄럽고 귀찮긴 한데 또 오면 반갑고 좋더라구요.^^
잘놀고 간다 소리 들으면 산더미 같이 쌓인 설거지 걱정도 안되죠.
사람 사는 재미가 이런건가 싶으고 이래서 형제가 있어야 하는구나 싶어요.
지방 사람들도 서울 올라가면 인심 사납고
물가 집값 비싼거 모르는것도 아니고
그걸 다 알면서도 오랫동안 살아온 정든 지역을 떠나고 싶은건
그나마 힘든 세상에 맘 기대고 살 피붙이들이 다 서울로 가기 때문일거에요.
게다가 아이들 장래나 우리도 아직 젊으니 넓은데 가서 더 살고 싶기도 하죠.
저는 윗동네 사는 형제들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니들이 우리더러 못올라 오게 말릴게 아니라
그렇게 살기 힘든데 니들은 왜 안내려오고 굳이 서울 고집 하냐구요.
집을 줄여도 서울 곧 망해도 서울 기어 들었갔다 기어나오는
지하 단칸방으로 옮겨도 서울이 좋지?
그러면서 뭐 우리에겐 니들이라도 지방서 여유롭게 살아라??
흥!! 갯뿔~
나 정말 그소리 이제 듣기 싫거든.
우리도 서울 가려고 몇년전부터 돈 일자리 애들 교육..
이것저것 까탈스런 서울 사람 치고 넘칠 독한 맘까지 단단히 준비 하고 있어
이거 왜이래~
서울물은 뭐 니들만 먹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