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처자입니다.
한 남자를 만나고 있는데 사람도 순하고 착하고 성실한데 좋아지는 감정은 깊지 않습니다.
저희 엄마는 남자는 여자를 내 몸같이 귀하게 여기고 나 편하게 해주면 최고 남자라고 하시지요.
저처럼 사랑없이 결혼해도 남자가 술, 도박, 여자 문제로 괴롭히지 않구
자기 부인 최고로 알아주면 나중에 정도 쌓이고 정으로 살아가는 것이 부부 아니겠냐구요.
글쎄요. 전 아직 미혼이라서 저희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뭔지 정말 그런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저희 엄마... 막내딸이 걱정되셨는지 그 사람 뒷조사까지 하셨다는데요.
어렸을 때 부터 정도 많고 사랑도 많은 사람이구 천성이 착한 사람이라고 동네 사람들이 입에 마르도록 칭찬하셨다고 하네요.
엄마 생각에는 딸을 맡길 수 있는 사람같으셨나봐요.
사랑? 쌓은 정보다 무서울까요?
제 생각에는 정이란거 그냥 생기는것도 아니구요...
끔찍히 사랑하지 않아도 결혼 후에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되네요.
20대 결혼했던 제 친구들... (그 중 몇몇은 이혼 위기에 있지만... 시댁문제로...)은 완전히 정말로 사랑에 미쳐서 결혼했거든요.
사실 결혼이라는 것이 제 정신으로 못 한다고 제 친구는 그러더라구요. 미쳐야 한다구요.
제 생각에 결혼이란 것은 이렇습니다. 수많은 사람 중에 제 짝을 만나는 것...
그것은 필도 중요하고 감정면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조건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런 감정으로 결혼해도 될지, 나중에 후회할지 모르겠습니다.
결혼 후에 내 사랑을 찾겠다고 떠나는 것은 아닌지도요.
<아~ 이런 글은 아가씨가 아줌마한테 물어요에 쓰는 글이네요.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