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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가나 보자


BY 잘난시민 2008-04-04

일부 진보세력들의 합참의장 발언에 대한 비판이 나선데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
먼저 한 종교관련 진보단체의 경우 "합참의장의 선제타격 발언은 전쟁을 일삼는
부시와 같은 무책임한 반 평화, 반민족적 발언"이라고 했고 또 다른 진보단체는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제타격 발언은 무분별한 적대적 발언인데도
북측의 사과요청을 거절함으로써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되었다"면서 합참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한다.

또 이들 단체는 국방부가 '선제타격'발언을 한 적 없다는 해명에 대해
국회 청문회 기록을 근거로 '적이 사용하기 전'에 이를 타격한다고 했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참으로 웃기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당시 합참의장에게 국회의원들이 한 질문의 요지는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의
대비책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핵무기부터 제거해야 하는 게 아닌가?

만일 이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선제타격을 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그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핵 폭탄을 사용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 모두가
개죽음을 당하고 말텐데 그때 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

하긴 지금까지 이들 진보단체들이 해온 일들을 보면 이런 발언정도는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이들 단체들 가운데는 지난 2006년 북한이 핵 실험을 했다고 공언하자
'북한 핵 실험은 미국의 만행에 대한 대항이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세계를 테러의 위협에 빠트린 탈레반을 영웅이라고 지칭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지금 남북관계를 경색시키고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이들의 주장처럼 우리 정부가 아니라 북한 당국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한반도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안보불안이 가중되면 외국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그로인해 우리 경제도 함께 어려울 질 것이 뻔한데 경제회복을 목표로
탄생한 현 정부가 왜 그런 일을 자초하겠는가?
그러니 이제 진보단체들도 더 이상 북한을 대변하는 따위의 말로 국민들을
현혹시키지 말고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행동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