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조금 늦어 숨이 턱에차게 뛰면서 엘리베이터 앞에섰다.
아는이가 앞을지나가자 일행이 인사를하고 나도 그들속 에묻혀 꾸벅 인사를했다.
우리와달리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지않고 곧장 계단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서 내리니 계단으로 오르던 그사람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그러더니 나를보고 인사를한다 45도가 아닌 90도 각도로 아주 깍듯이...
어? 이게 뭐야 나 아까 1층에서 분명히 했는데.....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머리속이 좀 복잡해지고는 순간 반사적으로 나도 인사를했다.
그런데
요 런!!!!!!
그사람이 인사를 한건 나한테가 아니라 내 뒷사람이 그사람한테 인사를 하니까 답례를 했던것이다.
아~~~~~~휴 쪽 팔~~려!!
일를 마치고 4층에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아무도 안타는것이다.
와~우 이런일이 상가건물의 엘리베이터를 단독으로 혼자 탄다는것은 드문일이라 참 묘한기분이
들면서 좋았다. 앗~~~~싸/ 닫힘버튼을 누르지 않고 나만의 볼일을 보면서 정신을 집중하는데
웬 시커먼 차림의 남자가 불쑥 들어오고 반사적으로 하던일을 멈추고 고개를 든순간 난 그만
아~~~~~~악 악 ~~~~~~~ 소스라쳐 뒤로 나자빠질뻔 했다. 뇌진탕으로다가......
남자왈: 여기 아파트 엘리베이터 아니고 사무실 있는 엘리베이터인데요.
나: ?????? 띠리리~~~
채 진정되지않고 벌떡거리는 가슴을 토닥이며 찬바람을 맞고 나니 남자가했던 말이 무슨말인지
이해가됐다. 요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불미스러운일이 잦아서 그런뜻으로 했구나.
그남자에게 미안했다.
난 남들이 다있는 심장에 문제가 있는지 너무 자주 놀랜다.
집에서도 수시로 놀래고 넘어지고 난리부루스다.
오늘 아침부터 집에서 놀래더니 하루가 엉망이었다.
화장실에 불이 커져있어서 무심코 들어갔다가 얼마나 놀랬는지 소리소리 지르고~~~~~
이른시간이라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하고 들어가는데 남편이 앉아서 큰일을보고 있는것이다.
나또한 대한민국 아줌마이다보니 절약정신이 투철하여 잠깐 볼일보러갈때는 불을켜지않는다.
반대로 남편은 무조건 불을켜고 일을보고 나올때는 불끄는걸 깜박해서 나의 잔소리를 듣는다.
그런 남편이 오늘따라 불을켜지않고 일을보다 나를 놀래키더니 하루 일진이 엉망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