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느 시인이 했던말이 생각난다.
결혼은 그리워하며 사는 삶이다.
책상이나 서랍이나 지갑속에 그리움하나씩 넣어두고
가끔씩 시린 하늘에 눈 돌리듯 그걸 확인하며 사는 것이 결혼이다
하지만 그리움의 대상을 찾아 나서면 그것은 일탈이 된다.
마음 안에 고이 간직한 때로 날 미소짖게하는 한여름의 실바람이 아니라 싸우고 부딪혀 상처 입혀야 할 현실이 되고만다.
그리움이 이유가 되었든 한눈에 반한 마음이 이유가 되었든
권태로운 일상이 이유가 되었든
갈증을 이기지못하고 다른 누군가를 찾아 나서는 순간
그것은 분명 상처가 되어 돌아온다.
어느날 문득 찾아온 불같은 사랑에 흔들리고 있는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누구나 마음 한편에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것이 인생이라고.
그것이 결혼한 사람들의 삶이며.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짊어지고 갈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장파울은 말했다.
그리움은 우리가 이겨내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낙원이라고.
그러니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놓아두는 것도 괞찮지 않은가?
모든 일이 그러하듯 선택은 오로지 당신 몫이다.
일탈의 기로에서 행복인지 불행인지 모를 순간을 두고
지금 헤매고 있다면
그 선택에 따라 달라질 당신의 남은 삶과
지금의 당신을 있게 한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봐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