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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재미가 없네요 도통


BY 사표낼 수 없는.. 2008-04-22

직업이라면 휴가라도 내고싶은 아내라는 자리

며늘이란 자리 엄마라는 자리

 

정말 사는게 재미가 없네요

 

주지말라는데

 

애아부지는 일요일아침 두살된 애기한테

오징어땅콩볼을 아침부터 나몰래 먹이질않나

 

시아부지는 지난주부터 오이도타령을 해대시더니

급기야 차몰고 오이도가느라 (냉장고에 있는 오이도 보기싫다)

 

애가 차속에서 답답하다고 깽꺵거려서

멀미나서 죽는줄 알았다

 

자기들이야 애를 안보듬고 다니니

기분전환 드라이브겠지만

 

내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오이도갔다와서는 애기가 달랜다고 하루종일

사탕을 주질않나

 

설사한다고 그래도 요플레를 시도때도없이 찬걸먹이고

 

그러더니 급기야

 

어제부터 설사를 하루에도 몇번씩 찍찍 싸댄다

 

미치고 팔짝 뛰겠다

 

그거 뒤치닥거리하는 난 얼마나 힘든데...

 

게다가 미운네살 큰딸아이는

 

고집이 점점 세지고 ....

 

항상 부업으로 시끄럽던 윗집은

 

급기야 가지가지한다

 

이제 뭐 베란다 확장까지 한대서

 

애들이 놀라서 울고 자빠지는줄 알았다

 

못참겠어서 관리실에 얘기하니

 

베란다 확장공사한대나

 

참 여러가지 하는 윗집이다

 

윗집

 

천정을 전기톱으로 잘르고싶은 충동까지 일었다

 

평소에 조용히나 했으면 말을 안한다

 

맨날 부업한다고 망치질하고 기계돌리고

 

걸려도 꼭 저런것들만 걸린다

(이사온지 일년째)

그냥 오늘은

 

정말 땅속으로 꺼지거나

 

안개속으로 사라지고픈 날이다

 

또 공사로 몇일간 얼마나 시끄러울까

 

애들이나 안아파야

 

놀이터든 어디든 돌아다니는데

 

아픈애들 끌고다닐 수도 없고

 

정말 나이가 들수록 삶이 편해져야하는데

 

삶이 더 고달파진다

 

애기설사를 살펴보니

 

땅콩이 하나가득나온다

 

죽에 매실주스 몇숟가락 넣어서 해줘도 설사가 안멈추고

 

똥바지는 하루에도 몇개씩나오고

 

가뜩이나 입이 짧은애기

 

설사로 다 내보내서 살로 가는것도 없겠다

 

흑흑

 

하나는 너무 먹어대서 걱정

 

(하루종일 먹는얘기에 먹는 시늉하는 소꿉장난

)

 

하나는 너무 안먹어대서 걱정

 

정말 자식은 가지는 순간부터 걱정인가부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