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신랑은 7째 막내인데.. 위로 다 시누이들이구..
바루 위로 시숙이 있습니다..
저 결혼 10년이 넘어가는데.. 시어른 나이가 많으시다 보니 막내든 뭐든 먼저 결혼해두
관계없다 해서 저희가 먼저 했는데..
지금까지 시숙은 결혼 소식이 없네요..
올해 43세 되네요..
시댁에 명절이며 제사며.. 무슨 때마다 제가 거의 안가는 경우는 없구요..
제사가 5개.. 아이들 학교 다니면서 평일일때는 시간이 안맞아서 그런다 해두
아이들 애기일때는 신랑이 못가두 거의 저혼자 며칠씩 다녀왔네요..
그런데 이번에 시댁에 갔다가 시숙이 시아버님이 치아가 안좋으셔서 인플란트를
해야 하는데 이것저것 알아보니 천 삼백 정도 든다구 하더군요..
시어른 연세가 80대 되시구요..
그러면서 돈애기를 하는데.. 저희 더러 돈을 내라고는 못하겠구..
자기가 여태껏 일을 하는데루 부모님 생활비 드리구 내는 돈이 정말 많이 든다구..
저더러 동생 연봉이 어느정도냐구 묻더군요..
내심 본인이 결혼 못하는데는 나이많은 부모님 탓에 자기 가정 꾸리기는
어렵다는 듯 말을 하더군요..
뭐 월급생활에 세금 떼구 뭐하면 그리 많지 않다구 했떠니..
요즘은 맞벌이 안하구는 아이들 키우기 힘들다구 다들 그러던데..
제수씨는 어떻게 생각하냐구 하더군요..
저두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다구..
신랑 일이 정시에 마쳐서 오는 일두 아니구 몇달씩 일이 생기면 출.퇴근두 없이 일을 하는데..
아직 큰애안테 동생맡기구 일 나가는건 생각 안해 봤다구 했죠..
그러더니 자기가 가게를 할때 보니 공장에 아줌마들 알바 식으로 부업두 하더라구..
그런것두 있으니 애들 학습지 값이라두 나오지 않겠냐구 하더군요..
순간...
결혼두안하구 자기 아이두 안키워 본 나이 많은 시숙이 별 부분을 다 신경 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태껏 신랑 버는 돈으로 시댁에 월 생활비 별거는 아니래두 조금씩 몇년째
저희 나름 대로는 보내구 있구.. 그리구 행사때 마다 저희두 같이 금전 부담하는데..
집에서 잇는 제가 마냥 편해 보이는 거였는지..
시숙이 무슨 감정이 있어서 그런말을 하는건 아니겠지만..
그런 얘기를 듣다보니 좀 기분이 묘하더군요..
집에 있는 아줌마들은 내세울게 없는건지..
아이들이 크면 마냥 집에 있으면 안되겠다느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시댁 다녀와서 맘이 그리 좋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