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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사얘기입니다.


BY 이슬 2008-05-13

예전에 시댁 제사로 한번 글을 써 본 주부입니다.

전 이 집의 둘째 며느리입니다.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새시어머니가 2년정도 시아버지 제사를 모시더니, 장성한 아들이 있는데, 자기가 제사를 모시는 것이 남들 보기에 안좋다고 가지고 가라고 하데요.

큰 아들왈 자기는 집도 없고, 처가랑 같이 사니 못 모신다고 한바탕 하더니 쏙 빠지고,

둘째인 저희 남편이 제사를 가지고 왔어요. 저도 모르는 뭔가가 있었겠죠,

가지고 올 당시 큰 형님네 전세끼고 집을 산 상태이고, 그 집이 재계발 되면 시아버지 모시고 간다고 한 것이 벌써 8년 입니다.

그 사이 그 집 여러번 올랐는데, 그때마다 안 팔고, 버티고 있더라구요. 그리고는 친정부모와 함께 산다는 이유로 형님은 아예 제사때나, 명절때 오지도 않은지 7년정도 됐습니다.  그냥 시아주머니랑 아이들만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올 가을 막내(새 시어머니 아들)가 장가를 가게 되었어요.

그사이 사업하는 신랑 집 말아먹고, 현재는 월세에서 겨우 겨우 살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니 살아간다기 보다 그냥 버티기인 것 같아요. 저희도 대출에, 카드빗에 연체 몇번타고 이리저리 가전제품 팔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여지껏 혼자 꾹꾹 참고 하다가 저 병나서 얼마전에 병원에 입원하는 일까지 생겼어요.

그러고 나니 마음이 정리가 됩니다.

하여, 이번 추석때부터는 시아주머니, 시동생앞에 앉혀 놓고, 제사, 차례지낼때 돈 내 놓으라고 할려고 합니다.

몸이 수고를 안하면, 돈으로라도 대라고 할려고요.

그리고 그돈으로 지금 뭘할까 생각중입니다.

이러면 남편하고 한바탕 하겠지요......

저도 좀 싸가지없는 여편네로 살아보려고 생각중인데, 이런 방법 어떨찌 혹 경험있으신 분들 말씀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