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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


BY 감사합니다 2008-05-16

오늘 스승의 날입니다.

어제 우리 아이들은 내일 치를 중간고사 공부도 마다하고

둘이서 열심히 카네이션을 접어 카드에 붙이고 편지를 적었습니다.

용돈으로 목캔디를 사고 상자를 접어 거기다 목캔디를 이쁘게 담았습니다.

큰아이는 지금 학교에 계신 지난 학년 담임선생님과 지금 담임선생님께

카드와 목캔디를 드렸고 전근가신 세분의 선생님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작년 담임 선생님께선 살짜기 안아주시더랍니다.

지금 담임 선생님께선 카드를 읽으시곤 이 바쁜 와중에 이리 이쁜짓을 할줄 아니

내가 널 안이뻐할수가 없다 하시면 웃으시더랍니다.

큰아이가 중간고사 공부할 시간도 없을만큼 학교대외 행사로 요즘

정신이 없거든요.

선생님께서 내보내시면서 중간고사기간인데 어머님께 너무 죄송스럽네요를

몇번이나 하시더라구요.

이메일을 받으신 세분의 선생님은 답장을 보내오셨고

한분은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선생님께서 핸드폰 생겼냐 하시면서 무슨 이유로 엄마가 핸드폰을 사주셨냐

하고 물으셨나봐요.

동시대회 나가서 최우수상 받았다고 하니 공부 잘한것보다 더 잘했네 하시더래요.

그걸 본 작은아이가 샘이 났는지 전근가신 1학년 선생님께 전화해야지 하더니

전화하면서 보고싶어요 하더니 대뜸 선생님 목소리가 아픈 거 같아요 하더니

눈물이 글썽...

전근 안가신 2학년때 선생님한테는 카드 드렸니 했더니 작은 아이가 하는 말이

2학년때 선생님은 카드  꽃 이런거보다 찾아가는 걸 더 좋아해서 쉬는 시간에

찾아가서 스승의 날 축하드려요...했더니 선생님께서 제일 고맙다 하시면서

안아주시고 사탕을 주시더라네요...ㅎㅎㅎ

촌지로 선물로 스승의날만 되면 세상이 시끄러운데 우리 아이들 선생님들은

정말 다 좋으신 분들이죠.

진심으로 오늘 선생님들께 감사했습니다.

아이들 맘을 그대로 받아주셔서...아이들이 우리선생님은 내가 해준 거

제일 좋아하시더라...라고 말하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