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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극복할까


BY 힘들어 2008-05-19

왕년에 건강안한 사람 없다지만

정말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라는게 맞네요

남편의 강압으로 이십년간 살던 정든 곳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왓는데요

일년넘게 살았는데

 

정말 정이 안드네요

 

이곳에 이사오고 어린애들하고 갈 곳도 없구요

 

소아과도 멀구요

 

시골은 아닌데  왜이리 후졌는지...(집값이 저렴해서 오게되었는데)

 

차들만 동네에 즐비하구요

 

아파트가 달랑 세동인데도 남편은

 

늘 주차할 곳이 없어서 집에서 멀리 주차하구요

 

문제는

 

제가 이사와서 애기를 낳았는데

 

이상하게 집이 나랑 안맞는가

 

둘쨰를 낳고 몸이 많이 허해졌는가

 

그렇게 스트레스가 심하고 건강이 많이 안좋네요

 

요새도 저랑 애들이 줄줄이 감기가 걸려서

 

셋이서 콜록콜록 콧물 줄줄 나오고

 

전 애들은 병원데려갔는데

 

전 그냥 약국에서 기침약을 달랬는데 종합감기약을 줘서

 

먹었을 뿐인데

 

부작용인가 천식끼가 있네요

 

왜 제왕절개할 때 마취깨고 나면 기침 연신 나오는데

 

꼭 그때처럼요

 

아까도 눈물 콧물 흘리다 기침하다가 주저앉으니

 

도대체 이사와서 어지럼증에 눈떨림에

 

이제 천식끼까지...

 

왜이리 사는게 힘든가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거 도대체 살풀이를 해야하나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지 란 생각에

 

그렇다고 아플 때마다 애들때문에 병원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신세인데

 

참 사는게 무섭네요

 

집이 너무 춥고 윗풍이 세요

 

집을 고쳤는데 샷시만 안했어요

 

가만히 누우면 바람이 솔솔 씽싱 머리맡에서 불어와요

 

샷시를 보니까 들떠있더라구요

 

전에 살던 아파트들은 윗풍이 거의 없었거든요

 

작년에도 에어컨 선풍기 안키고 살았어요

 

도대체 집이 정이 안드네요

 

남편은 집값이 올랐다고 좋아하나

 

집값만 오르면 뭐하냐고 마누라는 친정엄마랑 멀리 떨어져서

 

외롭고 힘들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데

 

당신은 그렇게 좋냐고 따지고 싶더군요

 

일년에 병원문턱 잘 안드나들던 내가

 

이렇게 몸도 마음도 아픈데

 

(둘째는 입도 짧은데 아프다고 잘 안먹으니 더 꼭지가 돌더군요)

 

머릿속이 실타래가 엉킨 느낌인데

 

도대체 어떻게 풀어야하죠?

 

내년에 큰애를 어린이집 보낼 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둘째가 두살인데

 

음식하려고 불키면 가스불 자기가 줄이고

 

티비좀 볼라치면 꺼버리고

 

밥좀 먹을라치면 식탁에 올라가서 음식 다 휘저여놓고

 

하지말라는 일은 골라서 해요

 

큰애는 하지말란 일은 잘 안할 정도로 순한 아이였구요

 

정말 미치겠어요 남편은 이런 날 이해를 못하고

 

양가어른들도 도와주실 입장도 아니고

 

친정엄마만 가끔 급할 떄 오세요

 

친정은 아주 더 머리가 아프구요

 

제가 좀 착한여자 컴플렉스에 완벽주의적 성향이 좀 있는데

 

이런 성격적인 원인도 있는 듯해요

 

티비에서 탤런트 정혜영 나오는 것보고

 

참 난 정말 많이 부족한 엄마구나

 

난 육아가 정말 지겨운데

 

어찌저리 애들한테 잘할까 싶더군요

(쑈로 보이진 않았어요)

 

난 정말 육아가 지겹고 집이 답답합니다

 

둘쨰가 영악하고 요구가 많고 호기심많고

 

날 너무 피곤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죽하면 별명이 깽꺵이랍니다

 

마음에 조금만 안들어도 깽꺵거리는데요

 

사람이 정말 태교가 중요해요

 

둘째임신했을 때 많이 힘들었고

 

스트레스가 심했고 잘 챙겨먹질 못했어요

 

둘째를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미워요

 

자면서도 꼭 배꼽을 비틀거나 옆구리를

 

쓰다듬으면서 자고 (젖은 똈어요)

 

참 절 힘들게 하네요

 

한마디로 큰애는 절 많이 기쁘게 했다면

 

둘째는 절 많이 힘들게 합니다

 

제가 말동무가 없어서 말이 뒤죽박죽 길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