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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땜시 무섭다!


BY 외로움 2008-05-20

 

 장날이라서 장엘 갔다, 나는 세상에서 장날에 가면 젤 기분좋다

 

 먼저 버스에서 장에 딱 내리면 일단 그 먼 거리를 다 휘둘러다니면서 어디에 어떤물건이 좋은게

 있다는걸 알기땜시 일단 훍어보고나서 과일부터 차곡차곡 산다

 

생선이나 고기는 날씨가 더우니 맨 낭중에 사고,,생선파는 아자씨는 내가 살던 예전에 그동네에서도

장사하더마는 장날마다 다니는갑대 그 아자씨 물건이 그동네에선 좋은물건 갖다놓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오니까 쨉(?)도 안됀다,,,한번씩 그 아자씨 고기 사주고는 담부턴 안산다

 

무엇보다 너무 비싸다,내소원이 여기 장날에 댕기면서 사고잡은거 다 사는기다

하기사 한 백만원 들고나오면 다 안 사것나??

 

습도가 낮아서 그런지는 햇볕은 따가운데 그늘에가면 몸이 오싹오싹하고 춥대

그래서 목이 말라서 근처 축협에 들어가서 생수한잔마시고 나오다가 직원들이 아무래도

물만 처묵고간다고 할까봐 필요없는데도 현금지급기에 통장이나 카드 좀 찍어보고 왔지 뭐

 

찍어봐야 거래가 없다고 함써 통장이 툭 튀어나오더만,, ㅋㅋ

 

근대 문제는 장을 다 보고 나니까 버스가 올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남았는거라

감기끼도 있고해서 터미널의자에서 앉아있다가 이넘한테 좀 델러오라고 하니

집에 페인트칠 한다고 한 30분이나 1시간 기다려라고 하대

미친넘,그시간이면 버스 올시간이다 잡아서 걍 무작정기다리다가 결국 버스를 타고

오는데 시장본 짐이 많아서 버스짐칸에 싣고 올라탔는데 한참 가다가 어떤 할머니가

 

옆에있는 아짐이 들고있는 비닐봉다리를 자기것이라고 막 내놓으라고 하니까

그 아짐이 아이고 할매요? 이 봉다리 내껌니더, 이 봉다리안에 우리아들 바지도 들어있는거

안 보이능교??하니까 그래도 할머니는 아닌데?????????? 내봉다리인데??

 

함써 자꾸 고개를 갸우뚱한다,,,결국 내릴때보니까 할머니 친구가 그 뒤에서 할머니봉다리

들고있더만 얼매나 웃었는지,,

 

나도 가끔 한번씩 밭에 호미로 풀을 매다가  다른일을 하다가 호미를 한 30분찾다가

도저히 못찾겠다 싶어 집으로 오는데 계단에 올라오다가 내손에 호미가 들려져 있는걸

보고 기암을 했다 ㅋㅋㅋ

 

 예전에 같이 일하던 아짐은 도시에 살적에 며느리하고 같은 아파트에 살았는데

아침에 며느리가 현관문을 쾅쾅 두드리더란다 뭔일이고 싶어 나갓봤더니

 

어무이예?지섭이가 없었졌습니더 하고 엉엉엉 울더란다

 

아짐이 지섭이 니등에 업혀있네?? 햇더니,

 

집으로 도망가더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짐 며느리는 진짜 중증이다 중증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