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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학교 안 보내고 홈스쿨링 시키는 분 계신가요?


BY 고민맘 2008-06-07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인데(4학년) 홈스쿨링을 한번 생각해봅니다.

아이가 아이큐가 높기도 하지만 책을 굉장히 많이 읽고 호기심이 많고 항상 질문을 달고 삽니다.

하지만 학교 생활은 단체 생활이다 보니 그걸 충족시켜줄 수가 없습니다.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는 파고 드는 성격입니다.그리고 가르치는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하냐에 따라 수업에 임하는 정도가 너무나도 다른 아이입니다.수업 스타일이 맞는 경우는 굉장히 열정적인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수업 안 듣고 그 시간에 책만 보고 그럽니다.

그런데,전형적인 학교 선생님 스타일이 감당하기는 힘든거 같습니다.아이의 수준이 높아서라기 보다는 아이가 하루 몇시간이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꼭 사교육때문만이 아니더라도 학교 숙제라던가 각종 시험에 대비하자면  지금도 다른 애들보다는 책을 훨씬 많이 읽는 편인데도 책 읽는 시간을 턱 없이 모자라합니다.그래서 수업스타일이 맞지 않은 경우는 그 시간에 책을 보곤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지적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 학교에서 굉장히 질문이 많은 편이라는데 선생님이 저희 아이 때문에 수업이 진행이 안될 정도랍니다. 

그렇다고 애가 책만 읽는 아이는 아니고요,놀이터에서 노는 것도 좋아하고 각종 야외활동도 좋아합니다(저희 가족이 캠핑을 많이 다녀요).

놀이터에서나 캠핑 장소에서 만나는 애들하고는 처음 만나는 애들하고도 잘 놀고 잘 지내는데,아이가  학교에선 이리 별나고 튀다보니 학교에서 친구들이 좀 상대를 안 하려고 합니다.모든 아이가 그런건 아니지만요. 아이가 좀 별나서 다른 아이들하고는 좀 안 맞는거 같아요. 

담임 선생님과 면담할 때는 집에서 좀 주의를 주려고도 생각을 했습니다.물론 집단 생활이니까 어느 정도 자제하는 것도 배우는게 필요하긴 한데,굉장히 열정적이고 지적 욕구가 많은 아이인데 맞지도 않는 학교 시스템에 저희 아이를 계속 맞춰가야 할지 그러다 아이의 장점이 사장되는 것은 아닌지 이것이 앞으로 아이의 행복을 헤치는 일은 아닐까 우려가 돼서 홈스쿨링을 생각해봅니다.

홈스쿨링을 하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할지,장단점은 무엇인지,홈스쿨링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과 참고사항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꼭 묻고 싶은게 세가지 있는데,지금 말한 아이는 큰 아이고요,작은 아이가 있는데 얘는 제도권 교육이 맞는 아이거든요,소위 말하는 모범생 스타일입니다.그런데 큰 애를 홈스쿨링 시키면서 작은 애는 제도권 교육을 시키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그걸 묻고 싶고요.

또 한가지는,저는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거든요,학교도 서울에서 중하위권 대학 나오고 아이큐도 123밖에 안돼요,아이와 성격이나 성향도 많이 다르구요.이런 제가 홈스쿨링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 한가지는,학교 교육을 안 하는 경우,다른 사교육에 의존하나요? 아님 전적으로 엄마가 가르치나요? 예를 들어 아이가 배우고 싶어하는 것들,피아노와 태권도,이런 것들은 엄마가 가르치기는 힘들거 같은데(특정 기술이 필요하므로)어떻게 하나요?

사실 남편과 상의는 아직 안 했지만 남편도 가끔은 대안학교 얘길 하거든요.하지만 제 생각엔 홈스쿨링이 더 맞는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