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콘서트 관람기.....
나이 40에 처음으로 콘서트를 다녀왔다.
단발머리 시절 항상 내게 꿈이었고 내 가슴을 설레게 했던 오빠의 무대였다.
거금을 투자해서 큰맘먹고 기분좋게 갔다.
아니나 다를까 예전의 내 설레임 그대로..예전의 그 꿈 그대로인 단발머리 소녀의 눈동자로 어느새 돌아가 열창을 하고 있는 조용필의 노래를 나또한 열창을 하며 따라하고 있었다.
내가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난 진짜 소녀시대로 돌아가 버렸다.
애가 셋인 나....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를 좋아하고 있는 내 딸들을 바라보고 있는내가 조용필을 좋아했던 그 소녀의 모습을 한채 점점 콘서트의 마력에 빨려들었다.
참 고마웠다.
내게 소녀시절이 있었다는 걸 일깨워준 조용필씨에게...아니 용필이 오빠에게...
그리고 콘서트장에 갈 수 있게 배려해준 남편에게...
열심히 흔들며 노래하라고 ...고함 지르라고 가르쳐준 딸아이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고마웠다...다음 콘서트엔 꼭 남편을 데리고 가야겠다.
내가 기뻐하는 모습이 궁금하다고 한 그 말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