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에 3대가 같이 사는 집이 있다..
돌정도 된 아이를 업고 산책을 하기도 하고 유모차 밀고 다니기도 하시는 할머니..
지나가다 아이 업고 다니시는 거 보면서 참 부럽다는 생각도 자주 했었다
요즘 세상에 손주 봐주는 할머니도 계시다니...
그 할머니가 존경스럽다고 해야하나..
과거엔 당연한 일이였지만 말이다
나도 한때 맞벌이 좀 해보려고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께 아이를 맡아 달라 했더니..
두분다 뜨아~한 표정이었는데..
그러면서도...
매달 생활비 얼마 달라...
누구네 집 며느리와 사위와 딸과 아들은..
뭘 사주었네..
어디 여행을 보내주었네 하면서..
노인네들의 바라기만 하는 모습이...참 견디기 힘들었었다
어른들께 해받은거 없으니..
해줄것이 없어서..편하다고 위안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사람 사는게 여러 세대가 섞여..
정을 주고받으며 둥글게 둥글게 살아가는게..
진짜 사람사는거 아닌지..
창가로 내다보이는 손주 업고 마실다니는 동네 할머니 보면서..
따뜻한 할머니 등에 얼굴파뭍고 단잠자는 아이가..
나와 내아이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