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년만에 첫사랑을 다시 만나 글 올렸었던 아짐 입니다.
우리는 부부가 되었고 지금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저와 재혼전에 제 남편에게 있었던 빚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구요.
전남편이 양육하고 있던 제 아이들을 이번 방학하면 제가 아이들을
키우고자 합니다.
그런데 친권 양육권은 나중에 넘겨 준다고 아이들부터 데려 가라
하네요 애들 아빠측에선요
얼마전 아이들을 만나 아이들 사는 집에 갔을때 저는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화장실을 비롯해서 온 집안이 곰팡이와 먼지 투성이 였고 냉장고에는
덜렁 알타리 김치 한통만이 있더군요
위생이나 영양면으로나 그런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어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제 탓이지요 내자식들이 그런환경 속에 사는걸 가슴아파 하며
아이들을 데려오고자 한번더 각오를 다졌고 이번 여름방학을 하면
실행에 옮길 겁니다.
물론 아이들도 엄마랑 사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두 녀석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 할런지..
새 아빠와 지내게 되었을때 어떨런지..제 남편은 아직 아빠가 되어 보지 않았어요
남편도 저도 전문직에 종사하며 수입은 괜찮은 편 이고요
그런데 남편과 시댁쪽에서 제 아이들을 어떻게 받아 들일지를 생각 안할수가
없네요. 물론 저희 시부모님을 비롯해서 시댁분들은 저를 많이 사랑해 주신답니다.
몇달전에 남편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러 갔다가 아이 아빠와 제가 언쟁이 오고 갔고
또한 큰아이가 학교서 운동하는거로 인하여 보류가 되었었습니다.
사람 마음은 바뀌는 건데 남편에게 애들 데려 온다는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조심 스럽습니다.
제가 애들 일로 힘들어 할때마다 남편은 예민하게 나옵니다.
남편은 장남이고 자식이 없기에 제가 불임 복원수술까지 받았었는데 애들문제로 제가
힘들어 하니 우리 아기는 갖지 말자고 합니다.
아이들만 생각 했더라면 재혼은 신중히 생각 했었어야 했지만 저도 남편을 많이 사랑 하고 있기에
지금 이렇게 마음이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