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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만 행복하면 ...


BY 철부지엄마 2008-07-15

12살 딸아이가 있습니다.

 

어릴 때는 설치기도 많이 설치고 낯가림도 심해서 키우기가 엄청 힘이 들었는데...

 

지금은 어젓한게 제법 아가씨 티가 난답니다.

 

아마도 직장다니는 엄마의 영향으로 많이 어른스러운 것 같습니다.

 

얼마전  퇴근해서 애들 밥챙겨주랴 집안일 하랴 정신없는 하루하루가 힘이 들어서 딸아이한테 '직장 그만둘까'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나도 엄마 직장 다니니까 힘들어. 엄마 직장 그만둬'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딸아기가 하는말이

 

"엄마, 나는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엄마가 행복할 수 있다면 엄마가 어떨 결정을 내려도 좋아."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모든 힘들었던 게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딸아이도 나름 힘이 들텐데 엄마의 행복을 먼저 생각해줄줄은 몰랐거든요.

 

엄마의 행복을 생각해주는 딸아이가 있어서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