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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미안했어


BY 비온뒤 2008-07-21

 

어제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데 그래도 시장은 봐야되서

남편이랑 대형 마트에 갔습니다

맨날먹는 식료품에 간식에

큰아이 옷 몇장에-중학생이라고 옷을 안사줬더니 학원입고갈

옷이 없다고 투덜투덜 대는군요ㅎ

내 뚜껑없는 모자하나- 남편도 그런 모자가 하나 있는데

같이 쓰면 좋을것 같애서요 ㅎ

둘째아이 물안경- 여름캠프가는데 있어야한다고 그러네요

 

남편은 옷이 없는거 같아서 사줄까  물었더니 필요 없다네요!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땀에 젖어 매일 갈아 입어야 하고

면티좀 사야지  누차 물어봐도 절래절래..

그리고

4식구 국그릇을 새로 개비하고싶어 골랐습니다

10여년 쓰던 그릇은 식상하기도 했고

국물을 덜먹어야 좋다고 하는데 좀 크고 해서 사이즈 좀 작은 걸로

가지고 있는 그릇하고 색깔도 매치가 되면서

정말 이쁜 걸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서  샀습니다

 

어제 씻어 놓고 오늘 아침 감자국 먹을때 사용 했지요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ㅎㅎ

남편에게 오랜만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분수모르고  시시때때로

남편에게 불평불만

간혹은 심각히  미워하기까지 하고...

남편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저인데요

 

민빠..

고마와  성실히 직장 다녀줘서 고마와

몸관리하느라 노상 운동 열심히 해줘서 고마와

너무 지나치겐하지말고 1주에 3~4일만 하면 될거 같애

얼굴이 너무 빠졌쟎아...

내가 문제가 많은데도 두리뭉실 넘어가 줘서 고마와

나는 날카롭게 번번히 집고넘어 가는데 많이 아팠지..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