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휴게소 한편에 마트처럼 꾸며놓고 있는데 주말이면
어린애들을 데리고 오고가는 엄마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랍니다.
근데 처음 들어와서는 먹고싶은거 골라라 하고 엄마가 먼저
말을 하면 애들은 자기들이 먹고 싶은거 또는 애들 눈높이에
있는걸 골라서 카운터로 가져오면 옆에 서 있던 엄마는 제동을
걸기 시작합니다. 감기 걸려서 아이스크림은 안된다 그건 커피가
들어 있어서 안된다 그 과자는 차에 떨어지니까 안된다 음료수도
색소가 많다는둥 이 정도 되면 애들도 말을 들어야 되는데 일단
떼를 써보다 안되면 두세번은 뱅글뱅글 돌면서 다시 고르러 다닙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우리애들 고만고만 어렸을때 나도
그랬는데 ... 우리애들 둘다 고등학생이 된 지금 눈앞에 광경을
보면서 저 자신 후회가 됩니다. 애들이 커가는 과정이니까 먹고 싶다는
걸 먹이고 오랜만에 외출이니까 애들 기분좋게 해줄껄 하고요,
지금은 엄마들한테 말합니다. 애들 먹고 싶다는거 사주시라고요
나중에 후회된다고요. 지금은 어린 애들만 보면 왜 이리 이쁘고 사랑스러운지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애들은 정말 이쁜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