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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키 음악과 우울증


BY 깃발 2008-08-05

우울할때 음악들으면 더 우울해져서 음악을 잘 안듣기로 했어요.
그런데 몇년전에 아주 심하게 우울한 날이었는데
그날 스모키 음악을 듣게 되었어요
평소에 저는 세미클래식 정도만 듣는 편이고
스모키 음악은 좀 시끄러운 느낌이 들어서 잘 안듣는 편인데
그날은 그냥 어렸을때 오빠가 이 음악을 들려주던 생각이 나서 들어 보았어요.
저희 언니 오빠들은 음악을 다 좋아해서
제가 어렸을 때 음악을 많이 들려주고 설명해주고 그랬었거든요.
스모키 음악은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오빠가 들어 보라고 선곡해 준거였어요
그때는 LP판으로 들을때라서 집에서 야전이라고하는 조그만 야외용 전축으로 들었어요.
첨에는 너무 시끄러워서 못듣겠다고 했어요
그 후에도 방송에서 스모키 음악 나올때 마다 별로 였지요.
그런데 제가 38살정도 되었을 때 갑자기 우울증이 오면서
무기력하고 하는일에 자신이 없어졌어요
그렇게 우울하게 지내는 중에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을 하다가 기분이 울적한데 스모키 음악이 있어서
오빠 생각도 나고 그래서 들어 보았죠.
그 음악을 한시간쯤 취해서 들었던거 같아요
그 음악을 한시간쯤 듣고나서
왜 그랬는지 모르게 기분이 확 풀리면서
우울했던 맘이 다 사라지고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후에 가끔이지만 기분이 좀 가라앉으면 스모키 음악을 듣습니다.
그 음악이 이유는 모르지만 저에게는 우울증을 해소하는 음악이 되어 버렸답니다.
혹시 우울하신 분있으시면 실험해 보세요..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혹시 모르쟎아요..기분이 좋아 지실지..ㅎ
그냥 오늘 스모키 음악 들으며
제가 기분이 우울해서 들었던 그 시간이 생각나서 써 봅니다.
요즘은 사실 우울하지 않아도 한번씩 듣는답니다.
듣다보니 친해졌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