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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달라진다


BY 덕자 2008-08-19

나도 아이가 어릴땐 무척이나 먹거리에 신경썼다

무공해 잡곡 자연식 한국적인 저칼로리 영양균형

많이 애쓰며 살았는데 이제 나이오십 넘어가니 삶이 지겹고

삼시세끼가 가장 지겹다

그런대 내가 그렇게 신경써서 키워온만큼 애들이나 어른이나

계속또는 더욱 신경쓰는 밥상을 기대한다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밥상에 메여 살아야하나

이제 슬슬 포기하고싶다

김치도 사먹고 더러더러 인스탄트로 간단하게 지내고싶다

음식 요리가 하기싫진 않으나 삼시세끼는 이제 지겹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길들여진 아이들이 결혼하여 맞벌이에 바쁜세상에

누가 곁에서 계속 나처럼 돌보아줄까

특별한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음식은 더러 사먹고

간단한식사로 좀 생활을 바꾸고 문화생활 여행에 시간을 보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