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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5년만에 커리어 우먼이 되었어요 ^^


BY 멋지고당당하게 2008-08-19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여기까지 글 올리네요.

 

ㅎㅎ

 

아줌마 주책이라 생각하시고 용서해 주세요~^^

 

결혼을 일찍해서 제대로 된 사회생활 한번 못 해보고 바로 전업주부란 이름표를 단지 15년이 됐어요.

 

결혼하고 한 10년은 아이 키운느라 일 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었죠.

 

그러다 남편 하는 일 잘 안되고 아이들 교육비며 생활비 들어갈 돈은 점점 늘어가고

 

나가서 벌어야겠다는 생각 들더라구요.

 

할 일 찾아보다가 처음 시작하게 된 일이 마트 행사 도우미 일이었어요.

 

처음엔 아는 사람 만날까 부끄럽기도하고

 

어리고 예쁜 20대 초반 아이들와서 용돈 번다고 알바하는데 껴서 일하려니 내가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근데 하다보니 사람들 만나는거 좋아하는 제 성격에도 딱인거 같고 고객들 반응 좋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열심히 일한 덕분에 생활도 여유로워지고 (뭐 그래봤자지만ㅎㅎ)

 

본사랑 이벤트 회사의 인정도 받아 이벤트 회사에 매니저로 스카웃 되었어요 ㅎㅎ

 

행사하는 도우미 분들 관리하는 일이예요.

 

처음으로 정장입고 사무실로 출근하려니 설레고 기쁘고 다시 20대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네요^^

 

선배 매니저님의 조언으로 핸드폰에 투폰 서비스 신청해서 비지니스 모드 번호 하나 새로 만들고,

 

이것저것 도우미들 전달해 줄 물품 담아다닐 큰 가방도 삿어요.

 

며칠 후면 제 이름의 명함이 나온다고 하는데 너무너무 기쁘네요.

 

한편으론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는데...

 

그냥 겁내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해 보려구요.

 

잘 할 수 있겠죠?

 

ㅎㅎ

 

아줌마 자랑글이지만 가볍게 마음 속으로 응원 날려 주세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