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 여기저기 사이트 둘러보고
쏘시지 삶아 먹고 나니 이젠 배불러서 못자겠어서
이런 저런 생각하다보니..
오래전에 어떤 모임에서 알고 지냈던 **엄마가 생각난다..
다들 미혼들이고 나만 기혼인줄 알았었는데..
누군가 한명 코트입고 왔다 갔다 하던 사람이 기혼녀라고 하길래
참 반가웠었는데..
그당시 울아이가 5살였고
**엄마네 아이는 3살였었다..
모임에 몇달 나갔다가 아이가 감기 걸리는 바람에 못나가고 또 다시 나가기를 반복하고..
그때 무슨 열정으로 아이데리고 그렇게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다..
지금 하라고 하면 못할거 같으다..ㅎㅎ
**엄마..둘째도 낳았다고 했었는데..
그아이 지금쯤 유치원 다니겠네...
둘째는 한번도 못봤었는데..
내가 그당시 몸이 많이 아프고 심적으로 힘든 일이 많아서..
언니로서 더 잘 챙겨주지 못한게..지금 좀 후회스럽다
내가 왜 그런 험한 일을 겪어서..
소중한 사람들을 그렇게들 다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는지...
진짜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겐 별로 잘 못해주고
엄한 이상한 사람들에겐 막 퍼주고 잘해준 듯 해..
서울에서 한번 전화하고 만날 수 있을거 같아 좋았었는데..
새로 시작한 일때문에 바쁜듯 하길래..연락을 다시 못했었다
잘 하겠지? 워낙 똑똑한 **엄마니까..잘할거야..
여기저기 새로 가입한 카페에 글보다보면..
그당시 모임에서 만나던 사람들 얼굴이 다 떠올라..
다들 잘 지내는지..궁금하고..어떻게들 변했는지도 궁금하고..
그당시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니...좀 더 잘해주지 못한거 같아 그게 좀 아쉬워..
언니로서 더 잘해줄 수 있었는데 말이야
서울에서 만나 밥사주고 둘째 아이 옷도 사주려고 했었는데..
이젠 연락이 안되네..
책장 정리 하다가 **엄마가 크리스마스 때 카드 보내주었던게
책 사이에서 툭 하고 떨어지길래
더 생각이 나는가봐..
어딘가 더 찾아보면 연락처 적어 놓은거가 있을거 같기도 한데..
내가 지금은 ***사이트에 잘 안가기 때문에 거기에 글을 올리기도 그렇고..
보고싶으다..**엄마..
아이 둘다 잘 키우고 나중에 인연이 되면 또 만나지겠지..
늘 건강하고..행복하고...잘 지내...잘자고...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