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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내 마음같으네..


BY 핑크맘 2008-08-20

저녁할시간인데.. 이렇게 우두커니 앉아서 컴을 보고 있다.

아들이 중학교에 올라가고나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진다.

학원비도 많이 들고.. 남편하는일은 불안하고..

대한민국 엄마들의 교육열을 생각하면 아뜩해지고..

책상머리에서 눈이 반은 감겨서 하품만 하는 아들아이의 얼굴을 보면 내 속에 한이 생긴다.

자꾸 목소리가 억셔지는 나...

아이에게 협박조로 공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나...

자꾸 언성이 높아지고 부드러운 목소리는 온데간데 가출하고 없는 나.

마음에 자꾸 조급함만 생기고 여유가 없어진다.

하늘은 몇차례 소나기를 내리더니 더없이 청명하다.

잠깐 슈퍼에 가서 하늘을 보니 왜 이렇게 좋은 시절이고 좋은 나이에 공부하라고 소리지르고

아이는 하기싫은 공부를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길도 있는데... 분명 많은데...

남의 눈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살아갈길이 분명 있는데...

그것이 뭘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아 정답은 세월이 해결해주겠지..

우선 부모인 나의 마음이 평안해지기를 기도해본다.

 

그냥 오늘 하루의 넋두리를 써봤네요.

이런 분들이 많겠지요.

세상 사는게 이런거겠지요.

이렇세 흘러가는거...

살아지는거... 억지로 안되는거..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한다는거겠지요.

저같이 조급하고 울적하신분들 모두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