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안해요.
엄마!
28세의나이의 처녀몸으로 시집와서 사춘기에 접어든 나의
생떼아닌생떼를 한번의 성질도 내지않고 쓴 웃음으로만 감정을 나타내시던 엄마!
새엄마에 대해 적응을 못하고, 악쓰고 말대꾸하고,여차하면 "계모같은엄마"라고
독설도 퍼붓고...
그때 내나이13세.
(고)
고마워요.
엄마!
그런 나를 늘 감싸안아주시고 도시락 팽개치고 학교엘 가버리면
학교까지 도시락 갖다주시고.
늘 그자세로 묵묵히 날 지켜봐주시며 격려해주시던 엄마!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내나이 25세때 첨으로 엄마라고 제가 불렀죠?
엄마 그때 우셨어요.
고맙다시며...
(사)
제나이 벌써 마흔이 넘었어요.
저도 나이를 먹고 시집을 가고 아이를 낳아 보니 엄마의 그 사랑은 정말 위대했어요.
저는 제 속으로 낳은 제 아이한테도 엄마가 제게 베풀어주신 그 사랑을 반도 주지못하고 있어요.
참으로 쉽지않은 일이였어요.
제아이가 말을 듣지않을땐 전 매라도 들어서 혼내키기도하는데.
엄마는 큰소리도 한번안치시고 늘 부드러운 어투로 절 설득하시고 이해시킬려고하셨죠.
아직 쑥스러워 엄마한테 한번도 사랑한단말 못했어요.
엄마! 사랑합니다.
어느새 하얗게 물들어버린 엄마머리보며 제 탓 인것같아 죄송해요.
철없이 엄마 속 썩여서 미안하구요.
그런 날 사랑으로 초지일관 감싸안아주신것 고맙구요.
이세상 어떤 친정엄마보다 자애로우신 울엄니~~ 정말 사랑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제가 효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