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형님같은 아랫동서를 소개하고 힘내자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저보다 3살이나 많은 아랫동서에요
시동생이 자기보다 나이 어린 형수는 절대 안된다고 해놓고선 자기는 형보다 나이많은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한가족이 되었답니다
저보다 키도 월등이 크고 사회경험도 많고 음식도 너무 너무 잘하고 두루두루 형님했으면 좋겠는데
우리의 전통 예법이 있었으니
저보고 얼마나 형님형님 하면서 말도 잘 걸어주고 먹고싶은거 없느냐며 제 걱정을 많이 해주는지 몰라요
연애시절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결혼식도 못 올리고 시댁에서 시부모님 식사며 집안일 돌보며
아이키우고 그동안 너무 고생한 우리 동서
저야말로 큰 며느리로서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제사때 일찍가서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그런 제가 얄밉기도 했을텐데 수고했다고 오히려 힘을 줍니다
얼마전 제가 뒤늦게 출산을 하고 이제 아이때문에 시댁에 가도 아무것도 도와드리지 못할때
동서가 형님은 가만히 계셔 내가 다 할께
몇일전 시할머님 제사가 있었는데 어머님이 일이생겨 저희끼리 준비해야할 위급상황
동서가 걱정말라고 합니다
본인이 다 알아서 할테니 형님은 와서 간이나 봐달라고
정말 언제나 든든한 저의 지원군 입니다
이번추석 동서는 쉬어 내가 다 할께 라고 과감히 말은 못하겠고
열심히 설거지라도 청소라도 거들려고 합니다
몇 년 살림하다 보면 저도 동서처럼 전천우가 될지도 모르죠
얼마 전 2년여 시집살이(?) 끝내고 조그마한 임대 아파트 시댁 근처에 얻어 분가했어요
공부하는 남편 뒷바라지에 꼭 필요한 살림만 준비해서 시작했죠
그래서 살림 하나라도 생기면 동서가 먼저 떠오르게 됐나봐요
그러고 보면 저는 결혼식도 올리고 많은 혜택을 누렸네요
지금도 거의 매일 시댁에 들러 아버님 식사 챙겨주고 먹을것 생기면 시댁으로 쫒아가는 동서
정말 배울점이 많은 동서 랍니다
그 동안 어려워서 동서라고 한 번도 불러주지 못했어요
이제 어려워 말고 친근감있게 동서라고 부르면서 예우해주며 오손도손 정겹게 살아가자고
다가 오는 추석 즐겁게 준비해보자고 당장 문자 보내야 겠어요
동서님아 늘 옆에 있어서 든든하고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