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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싸움 잘하는.....


BY 순딩이 2008-09-03

난 "싸움을 정말 못한다.

싸움만 할려면 먼저 눈물 부터 주루룩 흐른다.

 

남편하고도 참았다 한마디 하려면 눈물이 주룩...

아 ! 미쳐......

 

아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수다떨고 그냥 그런것

은 잘한다......

 

그런데 말빨 쎄고 목소리 큰 사람들이 많을 땐

거의 말을 안한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나보고 말이 없다고 뒤에서는

답답하다고 욕도 하겠지.........

 

하지만 경험상 신나게 떠들고 집에 오면 웬지 허전

하고 허무하고 괜히 할 얘기 못할얘기 다한것 같고

해서 자꾸만 말을 줄이고 꼭 해야 할 말만 했던건데...

 

헉.....그러다 보니 거의 말을 안한다 그랬더니 바보

인 줄 아는지 한 사람이 사람들 있는 데서 나에게

뭐라 하니 옆에사람이 거든다왜 야물딱지게 일을

못하고 휘둘리냐고 누구는 안그런데 너는 왜 그모양

이냐고........

 

나보다 한참 나이 많은 사람들이고 그런 사람들에게

일을 시켜야 하니 심한 소리 못하고 좋게 좋게 했더니

그걸 보고 그러는 거다 ......

 

자기들처럼 남의 기분 상처받는거 생각안하고 냉정

하고 심한 소리 못 한다고 .....

 

사람한순간에 바보되버렸다.......못들은척 하고 집

에 오니 가슴에 불이나 펑펑 울었다 ....천성이 남에

게 모진소리 못하고 악다구니로 싸우지도 못하고

목소리도 크지 못하고......

 

나도 독해지고 싶고 어른들에게도 말대답 꼬박꼬박

하고 대들고 그러고 싶다 그러면 덜 무시할려나....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