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직은 더운날씨에 명절준비하러 재래시장에 다녀오니 형님의 전화가 왔었더군요
급하게 타는목을 냉수한잔으로 해결하고 전화를 걸었더니...
"올케, 급한용건 아니니깐 좀 쉬어..내가 나중에 다시걸께" 하시는 형님,
아니라고 하면서도 요즘 한참 명절준비로 바쁜데 번거롭게 나중에 또
전화받아야하잖아하는 못된심보때문에 우기고우겼던 저는 정말 단순히 명절준비로 힘들어할 저에게 위로겸 안부..
그리고 작은선물하나 택배로 보냈다는 말을 들었답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네.. 그만끊자우리... 명절때봐요 귀여운 올케~~~"
항상 이렇게 말을 맺고 전화를 끊는 우리형님은 사실 저보다 연하랍니다
연하남편을 둔 탓에 결혼초에는 나이어린 형님이 몹시 불편했던것도 사실인데
그때부터였던가 결혼5년이 넘어선 지금까지 형님은 말만 놓지 어디를봐도
제가 손아래사람이란 생각이 안드는 행동을 하셨죠
이번에도 형님은 분명 이것저것 밑반찬과 명절에 쓸 것들을 한가득 챙겨보내셨나봅니다
자신은 6형제의 맏며느리면서..... 제사도 안지내고 그저 음식조금하는게 다인 저를위해 말이죠
남들은 시어머님보다 시누가 더 얄밉고 힘든 상대라 합니다
하지만 전 항상 우리형님 생각하면 그저 감사하고 미안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잠시 힘들어서 못된생각도 했었지만요...
명절끝에라도 볼수있으면 좋겠지만 이번엔 날짜가 너무 짧아서 못오실것같아
이자리를 빌어 형님에게 말하고 싶은게 있어요
[형님...연이엄마예요, 항상 못난이 동생을 챙기는 언니같으신거 아세요?
지금은 아직 입밖으로 말해본적이 없지만 언젠가는 꼭 형님 두손잡고 친구처럼
수다떨날이 그렇게 제가 편히 대할날이 올것같아요. 그래주실꺼죠 제친구
해주실꺼죠? 건강하시고 한가위 잘 보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