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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며느리가 되겠습니다.


BY 아욱맘 2008-09-05

지난 달에 울 집안에 일년 행사중 젤루 큰 행사인 시할머니 제사날이 있었다.

그러나 큰며느리인 제가 이번 여름에 유행한다는 급성 신우신염에 걸려서

사경을 헤메다가 제사에 결석을 했다..

시집온지 어연 18여년 동안 첨 있는 일이라 온집안이 난리였다..

저희 집안은 옛 풍습이 아직 남아서 제사날 음식을 집안 동네분들과 같이 나눠 먹는다..

그래서 명절 보다 제사날이 더욱 큰 집안행사일이다..

시어머니께서도 무척 신경을 쓰신다..

헌데,그렇게 믿었던 큰 며느리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했고

이제 갓 시집 온 새며느리는 부엌의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고..

시어머니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단다.. 제 보고는 걱정 말라라고 하셨지만

여태것 저 만 믿고 있다가 당황하셨을 것 같았다..

억지로 퇴원이라도 해서 갈려고 하다가 되려, 병을 키운다 며 오지말라라고 하셧다..

"어머니, 죄송합니다..힘들더라도 움직여 보려고 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전화 드리다가 목이 메였습니다.

"얘야~ 괜찮다..몸조리 잘 하거라..너, 오면 줄려고 마늘이랑 고추랑 따로 담아 놨는데.."

"그래, 몸조리 잘~하고 추석때 보자구나..아니면 내가 올라 갈까?.."

벌써 일흔을 훌쩍 넘기시고 두해가 넘은 연세에 젊디 젊은것이 아프다고 말하려니

정말 죄송스러웠습니다.

두분도 여기 저기 편찮으신데가 많은데..

"건강해라..뭐든 잘, 챙겨 먹고.." 라시는 말씀을 남기시고 전화을 끊으셨습니다..

어머니,

그동안 병원치료 잘~ 받았고 완쾌 되었습니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전의 씩씩한 씨름 선수 같은 큰 며느리가 되서

두분 잘~ 모시겠습니다.

어머니 아버님 두분 건강하세요..

내려 가서 뵙겠습니다.

그럼

 

- 비실비실하고 덩치만 큰 큰며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