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은 저희 친정 식구들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추석이에요.
저희 친정엄마께서 위암으로 계시다가 돌아가셨기 때문이죠.
친정엄마가 아프셔서 시댁에도 큰아이들을 맡겨두고 엄마랑 지낸 추석전날...
전 아마 평생가도 그밤은 못 잊을꺼에요.
평소에 아이들이 어리고 멀다는 핑계로 전 자주 내려가지도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첨으로 엄마 병원에 입원하시고 같이 지낸밤인데
그 밤이 저에게는 엄마와의 마지막 추억이네요...
저와 밤을 잘 지내시고 추석날 아침부터 힘들어 하시기 시작하셔서
식구들이 그날이 추석이라는것 자체도 잊어버린체 하루를 지내다가 저녁때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엄마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여기저기 연락을 하다 우연히 하늘을 봤는데 보름달이더라구요.
그제서야 오늘이 추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희친정 식구는 작년 추석이 무지 많이 힘든 하루였어요.
요번 추석에는 친정에가면 엄마는 안계시지만 추석전날 친정 식구들 모두 모여서 엄마에 첫 제사를
모셔요.. 길다고 하면 길고 짦다고 하면 짧은 일년 다들 내색은 안했지만 많이 힘들었을꺼에요..
그래서 요번 추석은 저희 친정 식구들 모두 힘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지 엄마도 편하실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