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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언니 고마워요.


BY 호호아줌마 2008-09-06

언니!!

언니가 우리 집에 시집온지도 벌써 2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대 내 나이 11살.

언제나 상냥하고 말 잘하는 언니를 보면서 무뚝뚝한 친언니들 한테서 느끼지 못했던 따스함을 느꼈고 그래서 난 언니응 참 많이 좋아 했던것 같아요.

그렇게 세월이 지나 대학을 졸업하고 한남자를 만나 결혼을 할려고 할때는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에 나를 부둥켜 안고 같이 울어 주는 언니의 마음을 아직도 간직하며 살아 갑니다.

어린 동생 같은 막둥인 내가 좀더 편하고 좋은곳에 결혼을 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해 가슴이 아팠을거예요.

이제는 언니!!

나 잘 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명절때 이제 언니를 보아도 웃을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언니 맏며느리 이다 보니 여러모로 속상한 일도 많을 것이고 억울한 일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친정 엄마 아버지는 항상 언니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계시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시누들은 시누들이다 보니 부모 생각하는 마음이 더 먼저 라서 때로는 언니들도 나도 언니를 고민스럽게 할거라 생각해요. 그렇다고 우리 서로 사이가 나쁜건 아니잖아요,

여태껏 우리집에 와서 불끈한 우리 오빠 성격 맞춘다고 힘드셨고 그만큼 가정 꾸리신다고 너무 고생하셨어요.

이제는 좋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언니한테 동서도 생겼으니 더 서로 의지 하며 고달프지 않은 즐거운 명절이 되길 바랄께요.

말로 다 하지 못해도 언니에겐 항상 고마워 하는 막내 선희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