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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명절이 있으니니 우리 만나죠?


BY 이쁜이 2008-09-06

"동서야! 늦게와서 미안해. 벌써 음식 다 장만해 놓았네"

"에이 형님도 할 수 잇는게 부침이라서...이제부터 형님담당인 걸요?"

"부침 전이 하루왼종일이잖우?"

"그럼 탕국은요?"

 

처음 몇 년간은 경제가 어려워서 못 내려오시고

요즘은 시숙님 일이 그러하니 밤늦게서야 내려오시고

가장 먼저 도착해 가장 늦게 나오는 우리가족이

첨에야 형님이 왜 안 얄미러웠겠어요?

맏동서가 되어서

이 핑계 저 핑계되는 것 같아 미웠지예.

벌초도 만날 우리집 차지이고...

혼데요?

인생살면 얼마나 오래 살것따고

시간이 여건이 되는 사람이 먼저 오는 것이고

만나면 반갑고 그래요.

형님 조심해서 내려오세요.

저희야뭐 차막힘이 없으니 얼마나 행운이에요?

막히면 막힌대로 느긋하게 오셔야해요^^

명절이 있으니

늦게 도착해도 형님붙들고 동네 산책도 나가고

커피숍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나누고 좋잖아요?

형님이 있어 든든하답니다.

영원히 기댈 수 있는 형님이잖아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