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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BY 맑은 가을하늘 2008-09-08

 며 칠 있으면 추석이네요. 자식이 여럿이지만 올해는 연휴가 짧다고 오빠,언니들 막내 동생네도 못간다고 하니 쓸쓸히 명절을 보낼 엄마를 생각하니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저도 이번 연휴에는 일이 생겨서 못 찾아 뵐것 같네요.

여동생하고 둘째 오빠가 내려 간대요.6명의 조카들이 엄마 옆에서 송편도 부침 만들기 재미있게 해드린다고 하니 너무 섭섭해 하지 마세요. 예전엔 다 출세 시켜도 남의 딸년들 좋은일 시킨다고 섭섭해 하시더니 나이 드시면서는 행여 이혼 할까봐 그저 잘살기만 바라시는 우리 엄마  며느리 비위를 잘 맞혀야 해 시누인 내가 뭐라 할라면 조용히 해라 너나 잘 하고 살아 하시며 말도 못 꺼내게 하면 내내 섭섭해 했는데 결혼해 자식놓고 살아보니 그 마음  이해가 갑니다.

못 내려온다고 하니 돈 들여 사먹을까싶어 택배 밀린다고  벌써 김치 담고 참기름짜고 깨 볶아 고추,호박,가지따서 박스에 넣어 보내셨네요.  엄마 덕택에 잘 먹고 있네요. 택배 잘 도착 했다고 전화 드리니 주무 시지도 않고 고추 다듬고 계신다네요. 내년 봄이면 칠순 이신데 쉬셔야 할텐데  엄마 생각 하면서 오늘 하루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려고 합니다.

엄마 자식걱정 그만 하시고  엄마 건강 챙기시면서 우리곁에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